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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5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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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내
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5-01-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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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야만과 폭력의 한 해를 보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노동자역사 한내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미래를 모색하는 한해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정권에서 노동자는 사회구성원이 아니라 ‘범죄자’ ‘괴물’로 규정되고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했고 척결하려던 대상이었습니다. 윤석열이 물러가도 노동자들 쥐어짜는 정책들은 계속해서 추진될 것입니다. 


노동자 민중을 적으로 규정하는 행태는 윤석열 한 사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배(자본가)계급입니다. 따라서 윤석열이 완전 제거된다고 해도 긴장을 놓을 수 없고 완강한 투쟁을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의 고양을 활용하여 싸움을 조직하지 못하면 정세 퇴조는 예상된다는 사실이 역사적 교훈이라고 봅니다.


노동자들은 계엄 시도가 있기 전부터 윤석열 퇴진을 요구해 왔고, 12월 3일 계엄의 밤과 이후 거리 시위에 동참했습니다. 화물연대는 12월 14일 국회 앞에서 1만 명이 참가하는 윤석열 퇴진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농민들은 양곡관리법 거부권에 항의하며 트렉터를 끌고 상경하여 남태령 대첩으로 새로운 연대의 장을 만들며 직접정치에 나섰습니다.


손배가압류를 제한하고 하청·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3권을 보장하는 노조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거부권에 가로막혀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권리는 어떡해야 합니까?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주장했던 민주노총의 직접정치가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수십 년간 외쳐왔던 노동자정치세력화는 투쟁의 성과로 세력화되어야 견고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초유의 사건은 노동자들에게 반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법제도적인 투쟁은 물론 불안정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해 노동자 대첩을 조직하는 것이 민주노조운동의 정신을 살려내는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가 요동치는 시기에 노동자역사 한내는 민주노조운동의 역사를 복원해 내기 위한 사업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민주노조운동을 기반으로 하는 ‘노동운동사’와 ‘자기역사’를 발간하고 노동자역사 자료를 AI시대에 걸맞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오리무중, 어수선한 한해 고생 많았습니다. 새해는 노동자투쟁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내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투쟁 대오에 함께 하기 위해서 건강은 필수적입니다. 


새해 아무쪼록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항공참사 희생자분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2025년 1월 1일 노동자역사 한내 대표 양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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