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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의 기록
..... 민주노총 산별노조 건설 4행시_정경원 (78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5-06-16 조회 2779
 
민주노총 산별노조 건설 4행시

정경원(노동자역사 한내 자료실장)


올해는 민주노총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다.
경희대에 모여 민주노총 창립을 선포하고 조합원들의 꿈과 희망을 모아 19951111일 창립대회를 한 것이 벌써 20년이 지났다.
김영삼 정권은 임금에 대한 통제를 합의라는 형식을 취하기 시작하였다. 1993년 한국노총과 경총이 임금인상 5% 가이드라인에 합의하였다. 하지만 한국노총 가맹 조직들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되었다. 1994년에도 노경총 임금합의가 있었는데, 결국 한국노총 탈퇴투쟁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냈다. 한국노총을 탈퇴한 노조들은 민주노총 건설 대열에 합류하였다. 민주노총의 건설은 대세가 되었고, 정권이 노동정책을 고민할 때 민주노총이라는 존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었다. 자본의 세계화요구를 받아들인 김영삼 정권을 OECD가입에 따라 ILO기준에 부합하는 노동법 개정에 착수하였다. 노동자 단결을 가로막고 있던 여러 조항을 개정하는 반면 자본의 요구를 받아들여 노동시장 유연화를 노동법에 구현하려 하였다. 그러나 둘은 같은 선상에 놓고 고민할 수 없는 것이었으니, 결국 1996-97년 노동법개정투쟁을 촉발하였다. 투쟁 속에서 민주노총의 지도력은 우뚝 섰다.
 


1995
, 민주노총 건설 열망을 담아 마창노련 노동자들이 사행시를 지었다. 들불대동제에서 공모를 한 것으로 수상작은 대동제 때 전시를 하였다.
시제는 민 주 노 총’, ‘산 별 노 조’, ‘마 창 노 련이었다.
 
 
주노조 건설을 위해 한몸 아끼지 않았던 열사들의 정신 이어받아 노동자가
인되는 참세상 그날을 위해 전국
동자가 한맘 한뜻 모아 가슴벅찬 희망안고 민주노총 건설하자
단결 총투쟁으로!
 
주노조가 원하는
인다운 주인은
동자라네
단결 합시다. 그날까지
 
주노총이라 자칭하는 한국노총 있지만 진정
인인 노동자는 뒷전이고 자본가를 위한 노총이라
동자가 주인되는 민주노총을
단결로 건설하리라!
 
심을 능멸한 세무비리와
머니 채우기에 바쁜 부정부패의 허와 실
동자가 주인되는 참된 새세상이 요구되어
단결로 이름지어진 민주노총하루빨리 건설하세
 
업별, 업종별 구
없이
동자는 하나라네
직도 하나로 뭉쳐야지 산별노조로
 
침내 건설할 산별노조 위해
원 마산이란 지역의 울타리를 넘어
동자가 단결의 혹을 넓힐 수 있는
()대 중의 연대, 민주노총으로 총집결하세.
 
창지역 노동자들이여
의와 열정을 한곳으로 모아
동자의 축제 들불대동제에서
대의 끊이지 않는 고리를 만들어 민주노총 건설의 주역이 되자
 
음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아!
을 열고 벽마저 허물어서
동자는 오직 하나라는
대의식의 모범을 전국에다 알려보자.
 
민주노총의 정체성, 해야할 일을 잘 표현하였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차이, 노동자 권익 향상을 넘어 사회 정치적 문제들을 바꾸기 위한 조직, 노동자 스스로 주인이 되는 조직, 지역과 업종을 넘어선 노동자의 단결을 위한 조직. 이것이 민주노총을 만들 때 우리 노동자들이 바라던 조직의 나아갈 바였다. 20년 만에 출발선을 다시 되짚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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