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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계급투쟁 100년을 기억하라!
오는 23일 노동자역사 ‘한내’ 창립대회
2008-08-19 08시08분 미디어충청 정재은(eun@cmedia.or.kr)
노동자역사 ‘한내’(이하 한내)가 오는 23일 서울 보라매 청소년수련관 공연장 다이나믹 홀에서 ''노동자, 계급투쟁 100년을 기억하라!''는 주제로 창립대회를 연다.
“故 김종배동지가 있었기에”
故 김종배동지
‘노동운동역사자료실’은 지난 1999년 8월 27일 운명을 달리한 김종배동지를 추모하기 위해 결성한 노동운동가 김종배추모사업회(jongbae.labordata.org)에서 김종배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열게 되었다.
추모사업회는 발족 이후 회의·소식지 발간·추모식 등의 추모사업 외 김종배동지의 정신계승사업의 하나로 노동운동자료 수집·보관과 역사 연구를 추모사업회의 주요사업으로 결정했다. 사업회는 2001년 6월 서울 성수동에 ‘노동운동역사자료실’을 열었고, 이후 4년 동안 1980년대 이후 단행본류 2,500여 권, 노동관련 잡지 40여 종, 성명서 및 자료집 등 각종 노동조합 문서 2만여 건, 사진 및 각종 물품 등을 수집 정리하며 활동해왔다.
이와 같은 활동의 성과로 한내는 올 초 1월22일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준비위원회로 활동. 8월23일 창립식으로 이어졌다.
한내는 “故 김종배동지는 전노협백서 발간팀장을 맡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민주노조운동 정신에 충실했던 전노협의 기록을 정리하고 이를 ‘전노협백서’(총12권)로 발간한 바 있었으며 운명하기 전까지 전노협 관련 자료를 보관하고 있었다. 그가 없었다면 한국 노동운동의 소중한 자료 상당수가 유실되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내, "작은 내들이 하나로 모여 큰 내를 이룬다"
한내는 "작은 내들이 하나로 모여 큰 내를 이룬다는 순우리말로 작은 실천들이 큰 역사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작했다"고 탄생이유를 밝혔다.
이어 “혹자는 역사를 ‘기억을 둘러싼 계급투쟁’이라 한다. 과거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함이다. 때문에 노동자역사 ‘한내’는 시간이 지나면 기억 속에 묻히고 다른 투쟁 주체들의 투쟁으로 몰려가 다시 시작하는 운동의 현실을 극복하고 과거 투쟁들의 경험 속에서 더 나은 투쟁들을 만들어 사회변혁을 주도하는, 노동자계급의 동력을 새롭게 만드는 단초를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내는 노동운동역사자료실, 노동열사정신계승사업, 청소년을 위한 교육문화 사업을 진행할 것이며, 현재 현대자동차노동조합 20년사 편찬 사업, 마창노련 원문 자료 데이터베이스화 사업, 공공운수연맹 자료 데이터베이스화 사업, 공무원노조 전사(前史) 자료 수집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단순한 자료의 축적을 넘어 자료의 분석과 가공을 통한 ‘역사 바로세우기’ 연구도 추진할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창립행사는 오후2시부터 ▲사진으로 보는 노동자역사 ▲머리띠에서 깃발까지 노동운동만물상 ▲노래로 부르는 노동자역사 행사가 열리며, 4시30분부터 창립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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