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자와 건강④ - 병의 원인
이승원 (노동자역사 한내 사무처장)
병(病)은 사전적으로는 ‘생물체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육체적, 정신적 이상으로 인해 고통을 느끼게 되는 현상“이라고 되어 있다. 전체 또는 일부분에 오며, 육체적, 정신적 이상으로 인해 고통을 느껴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도 이야기 했지만 인가에게 통증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있다는 것은 대단히 고마운 것이다.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면 팔이 부러져도 모를 것이고, 죽을 지경이 되어도 모를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병을 쉽게 아프다고 표현한다. 그렇다면 아파지는 원인은 무엇인가? 쉽게 표현하면 어딘가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상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원인을 찾아보면 우리 몸에 생기는 병의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세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보자.
우리 몸에 생기는 병의 원인은 외부로부터 침입하여 생기거나, 우리 몸이 움직(운동)이며 잘못된 운동을 해서 생기는 부분이 있으며, 신진대사 과정에서 잘 못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순서대로 읽은 분들은 인체의 구성 원리를 이해하셨을 것이므로 병의 원인 분류도 이해 하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첫째 외부로부터의 침입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병균이나 이물질의 침입이고, 한 가지는 외부적인 충격이다. 후자를 먼저 이야기 하면 쉽게 날카로운 것에 찔리거나 긁히는 경우이고, 강한 것에 맞거나 부딪히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상태가 된다. 물론 근육에 멍이 드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전자의 경우는 각종 피부질환이 있을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흡수하기 위해 생기는 병이다. 공기를 흡수하기 위해 인체는 방어막과 필터를 가지고 있다. 1차는 코털이고, 코의 점막, 기도, 그리고 폐의 폐포와 엽들이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음식물과 수분의 흡수는 입을 통해 식도를 거쳐 분문과 위를 거쳐 소장, 대장을 통해 영양분들이 흡수되는데, 이 또한 여러 번의 저항선을 거치게 된다. 우리가 흔히 걸리는 감기는 코감기의 경우 외부 균의 침투에 더 이상 저지하지 못할 때 균을 내 보내기 위해 재채기가 나고, 항상 축축해야 할 코 점막이 마르고 굳어 콧물이 흐르는 것이다. 목감기도 외부의 침입에 한계선이 오면 인후부가 붓고, 편도선까지 붓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비슷하게 동반해서 오는 몸살의 경우는 조금 차이가 있다. 외부의 침입에 저항하다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우리 몸을 과도하게 써서 한계에 도달하면 발생하는 것이 몸살이다. 우리 몸의 적신호가 몸살인 것이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처 방법은 휴식과 보양 밖에는 없는 것이다. 진통제를 먹으며 무리하면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음식물을 먹다가 체하는 것도 식도와 위 사이에 분문이 있는데, 과도하게 위로 음식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조절하는 기능을 하다. 너무 많은 음식물이 들어오면 분문이 닫혀 음식물이 얹히게 된다.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는 현상과는 달리 음식물에 의한 부작용은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많이 오는 병이 잘못된 움직임으로 오는 병들이다. 노동 현장에서 많이 생기는 근골격계 질환도 무리(정상적이지 못한)한 동작을 반복적으로 해서 생기는 것이다. 그러한 질병은 주로 관절에서 발생한다. 인체는 몸을 움직이고 노동을 할 수 있도록 뼈와 뼈 사이에 관절이 있다. 그런데 이 관절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운동반경이 있다. 목의 경우 좌우 회전(아이들에게 시키는 도리도리), 어깨, 팔목, 무릎 등도 다 제한적인 운동반경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을 벗어날 때 우리는 삐었다고 하거나, 겹질리기도 하고, 틀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관절의 틀어짐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단지 삐거나 틀어진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몸의 균형을 깨트려 각종 질병들이 발생하게 한다. 비근한 예로는 디스크, 골반이 틀어져서 생기는 각종 부인질환, 허리 통증, 오십견 등을 볼 수 있으며, 오장육부에 생기는 질병도 상당수가 있다. 특히 오장육부에 생기는 질환은 척추와 오장육부 간에 연결된 신경이 막혀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 뼈는 26개의 뼈와 뼈가 이어져 있으며 각 뼈와 뼈 사이에 추간판(연골조직)이 있고, 그 사이로 신경 조직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연결되어 있다.
세 번째인 몸의 신진대사 이상으로 오는 질환은 모든 장기에 오는 질환과 성인병 들...그리고 암도 일종의 변종세포로 구성되므로 해당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병의 원인을 세 가지로 구분해 보았지만, 이는 단지 형태에 따른 구분일 뿐, 몸에 이상이 발생하는 것은 딱 두 가지 원인이다. 하나는 무리하게 몸을 쓰거나 몸이 틀어진 것이고, 둘째는 몸의 면역력이 저하된 것이다. 사실 면역력의 저하도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보면 병의 원인은 ‘무리하게 몸을 쓰거나 몸이 틀어진 것에서 온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건강하려면 어떻게야 하나? 몸을 바로 세우고, 적당한 운동과 좋은 것(물과 공기도)을 먹으면 될 것이다. 잘 안 되는 것이 좋은 공기와 물, 음식일 것이다. 외부적인 요건이 안 된다면 내 몸의 면역력을 극대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몇 가지 질병사례를 통해 원인을 알아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