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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와 건강(8) : 건강하게 살려면 _ 이승원 (44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2-08-15 조회 871
 

노동자와 건강(8) - 건강하게 살려면


  이승원(노동자역사 한내 사무처장)


  우리 몸에 대해 알아보고, 병의 원인까지 짚어 보았다.

중요한 것은 우리 몸은 면역력이 있어서 건강한 사람은 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병을 이겨내는 것이다.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은 체력이 좋은 것과 건강한 것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운동한 사람이 반드시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노동자도 마찬가지이다. 육체적 노동을 열심히 하고 굵은 팔뚝에 구리빛 얼굴이라고 꼭 오래 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알아보았지만 사람은 외부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살 수 없다. 우리가 섭취하는 것이 우리 몸이 요구하는 영양소의 형태로 되어 있지 않아, 음식과 공기, 물을 섭취하면 오장육부가 역할을 해서 그 영양소가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공급되고, 불필요한 것들은 배설(, 대소변 등)하게 된다. 그래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물의 소화와 대사 작용이다. 이러한 인체활동 중 원활하지 못한 곳이 발생하면 그것이 병이 되는 것이다.

  그럼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는 몸의 균형을 유지하여 온 몸 곳곳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지 않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런 자세는 옆에서 보면 S자를 이루는 형태이다. 고개는 들고(목이 C자가 되도록)가슴은 펴고, 허리는 세우는 자세(허리에 만곡을 이루는)가 척추동물인 인간에게 몸을 가장 편안하게 만드는 자세이다. 물론 다리는 두 다리가 좌우 대칭으로 평형을 이루어야 한다. 받침대의 역할인 다리가 기울어져 있다면 상체는 볼 것도 없는 것이다. 노동자를 괴롭히는 근골격계 질환도 결국 몸의 균형을 깨는 작업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구부정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조립과정, 한 쪽 손목만 계속해서 움직이는 작업 등은 결국 근육의 경직 현상을 불러오고 장기의 압박 등으로 병에 이르게 된다.

둘째로는 섭생의 문제이다. 무엇을 먹으며, 무엇을 마실 것인가의 문제인 것이다. 특히 소화력이 있고 몸이 건강할 때는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인체 구조상 인간처럼 소장이 긴 동물은 육식 보다는 채식이 적합하다고 한다. 특히 요즘같이 인간이 먹기 위해 생산하는 달걀과 우유, 고기는 동물들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조류독감, 구제역 등의 원인도 집단 생산방식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되는데 있음) 면역체계가 파괴된 고기와 계란을 인간이 먹고 있는 것이다. 결코 건강해 질 수 없다. 물론 항생제로 키우다시피 하는 양식 어류도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좋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최근 단백질의 섭취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식물에서도 단백질은 얼마든지 섭취할 수 있으며, 채식이 체력이 약해진다는 속설도 사실무근이다. 중세 검투사들은 대부분이 채식주의자들이었으며, 영화에서처럼 근육질은 아니나 약간 비만형의 연성(부드러운)근육을 소유한 힘 있는 투사였다고 한다. 그러면 채소는 모두 좋은가의 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몸이 아픈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채소를 먹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유전자조작식품(GMO)이다. 인체에서 어떤 작용이 일어날지 확인할 수 없다. 특히 가공식품들은 원료가 어떤 것을 사용했는지 알지를 못한다. 곳곳에 인간의 생존 환경은 나날이 척박해지고 있다.

물도 마찬가지이다. 성인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은 혈액의 80%를 구성하는 주요 인자이다. 좋은 물을 자주 섭취해 주어야 하며 특히 공복 시에 마시는 것이 좋다. 다만 음식물과 같이 섭취하는 것은 소화력을 떨어뜨려 별로 좋지 않다. 그러나 물도 환경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돈을 주고 사서 마셔도 안심하기는 어려우며, 500미리에 1-2만원을 호가하는 물도 등장하고 있으니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셋째, 공기의 문제이다. 인간은 당장 숨을 쉬지 못하면 사람에 따라 시차는 있겠지만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가 받아들인 공기는 폐를 통해 정화된 후 영양분과 함께 온 몸으로 보내 인간의 신진대사에 활용된다. 요즘 아이들에게 심각한 질병중의 하나인 아토피도 재생시멘트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는 설도 있지만, 재생시멘트를 포함하여 공기의 오염이 큰 영향을 준다. 역설적으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자연의 공간으로 이주 시키면 그것만으로 너무 좋아졌다는 사람들이 많다.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인간이 환경의 문제를 신경 써야 하는 문제는 바로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바른 자세의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과 바른 먹거리와 물과 공기를 섭취하면 무병하게 살 수 있다. 바른 자세를 위한 운동은 다음번에 소개하겠지만 이외에 보충할 운동은 근력운동이다. 심장이 피를 동맥을 통해 보내서 모세혈관을 거쳐 온몸으로 간 후, 다시 정맥을 통해 되돌아오게 하는데, 혼자만의 역할로는 버겁기 때문이다.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전신에 고른 근육운동을 통해 근육이 제2의 심장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특별한 보약을 먹거나 격한 운동을 하지 않아도 일상의 올바른 자세와 식습관을 통해 건강문제는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다음 달에는 위의 세세한 사항들을 모두 설명하기 보다는 홈페이지나 까페 등을 통해 직접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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