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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청학동 산채비빔밥
첨부파일 -- 작성일 2009-03-31 조회 918
 

지리산 청학동 산채비빔밥

금지연(노동자역사 한내 회원)

일상을 벗어날 때는 왠지 가슴이 설레이는 것 같다.

지리산은 이름만으로도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젊어서는 차량으로 노고단까지 몰고 가 술잔으로 산행을 대신하고 늙어서(?)는 발품을 팔아 다니고 있다.

첫 번째는 2007년 11월 2박3일 피아골-중산리코스에 도전장을 내고 힘차게 출발을 하였지만 첫날 14시간의 강행군(?)으로 결국 세석산장에서 천왕봉을 멀리하고 거림으로 하산을 해야 했다.(29.6Km)

두 번째 도전은 2008년 3월 당일치기로 중산리에 미리 내려가 민박을 하고 아침 일찍 천왕봉을 향하였다.(12.4Km) 정상너머 장터목 가는 길에 지난겨울의 눈이 남아 있었다. 높은 산에서 보는 첫 눈이었다.

세 번째 도전은 야심차게 준비하였다. 직원들과 함께 청학동 계곡을 따라 대원사로 길게 잡았다.(28.8Km) 대구에서 출발하여 청학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10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주차장 안쪽에 자리잡은 ‘청학동 성남식당.민박(055-882-8757)’은 배고픈 자에게 천국 같은 장소였다.

산행준비를 하면서 시킨 것은 산채비빔밥이었다. 맛깔스럽게 담겨 나오는 음식들은 허기를 더욱 더 부채질 한다. 후덕한 아주머니의 모습은 영.호남의 무거운 인식을 잠시 잊게 해 주었다. 모자라는 것은 채워주시고 모든 것이 자연산이라고 안심하고 먹으라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아련하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신다면 건강하시고 장사가 잘되는 지 안부를 묻고 싶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지난번 대구에서 내려 간 깡패들입니다. 덕분에 산행 잘 마치고 좋은 산,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고 돌아 왔습니다.”
 




그날 산행은 11시 경에 시작하여 19시경에 장터목에 도착하여 맛나는 저녁을 먹고 술 한잔에 지리산을 노래하였다. 장터목 옆에서 비박을 하던 중 세찬 바람과 작은 비로 하여금 새벽2시경에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하고 천왕봉으로 향하였다.

일출은 볼 수 없었고 대원사길을 택하여 자신과의 싸움으로 하염없이 걷기 시작하였다. 천왕봉 4:40, 치밭목대피소 7:30 아침식사를 준비하여 먹고 일부는 취침을 나와 다른1명은 대원사로 먼저 내려가 청학동으로 이동하여 차량을 가지고 대원사로 오기로 하였다. 대원사 12:05 도착하여 잠시 휴식 후 청학동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 청학동에서 차량을 가지고 다시 대원사로 돌아와 일행들을 태워서 대구로 돌아오는 1박2일의 여정이 끝나가고 있었다.

3번의 지리산에서 자연이 무섭고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산악인의 이야기 “자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허락을 받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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