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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타이어 노동자들의 생존권 수호투쟁
⦁ 시기 : 1984년 7월 26일
대영타이어는 1982년 말부터 상여금 지급이 지연되다가, 1983년 말에는 임금까지 체불되기 시작했고, 1984년 7월 23일, 회사측은 폐업공고를 내기에 이르렀다. 이에 600명의 노동자들이 생존권 수호를 결의하고 경찰, 노동부, 은행들과 협상했으나 별다른 진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1984년 7월 26일, 단순한 협상만으로는 노동자들이 분열되는 등 자체적인 힘만 약화된다고 판단한 이들은 강력한 투쟁을 결의하고, 광목을 찢어 머리띠를 두르고 “체불임금 해결하여 대영가족 살려달라”는 등의 대형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어 “강철같이 단결하여 우리권리 수호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회사 밖으로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실패했다. 이때 외부에서 전선을 차단하려 하자 유류탱크를 폭파하겠다고 맞서며 줄기찬 투쟁을 전개해 체불임금, 체불상여금 등을 해결하게 됐다.
대영타이어 노동자들의 투쟁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상존하는 체불임금 등 생존권 위협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준비 없는 투쟁이었지만, 1984년 성남지역에서 노동자들의 집단적인 투쟁을 통한 첫 승리로 손꼽힐 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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