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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택동과 한국전쟁(11)_이영민 (113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8-10-19 조회 571
 

모택동과 한국전쟁 <11>

 

옮긴 이: 이영민

 

부록

 

부록은 될 수 있는 대로 당시 표현을 그대로 썼다. 본문에서 북한으로 의역한 것을 조선으로, 한국군으로 의역한 것을 괴뢰군으로, 한반도로 의역한 것을 조선으로 쓰는 것 등이다. 자료가 대부분 전문이나 서한 등이어서 당시 중국 지도부의 생각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서이다. (역자 주)

 

 

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 *.

(1950102)

 

* 주석: 이것은 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내려 한 전문을 발췌한 것이다. 이 전문은 보내지 않았다.

 

1.우리는 지원군 명의로 군대 일부를 조선 경내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미국 및 그 주구인 이승만의 군대와 작전하고 조선 동지들을 돕기로 하였다. 우리는 이렇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조선이 미국인에게 점령된다면 조선의 혁명역량은 근본적인 실패를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침략자들은 더욱 창궐하게 되고 동쪽은 더 불리하게 될 것이다.

 

2.우리는 중국 군대를 조선에 출동시켜 미국인과 싸우기로 결정한 이상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첫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조선 경내에서 미국 및 다른 나라의 침략군을 섬멸하거나 내쫓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둘째, 중국군대가 조선 경내에서 미국군대와 싸우기로 한 이상 -우리가 지원군 명의를 쓴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중국에 들어와 전쟁할 것을 선언하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 적어도 미국이 공군으로 중국의 수많은 대도시와 공업기지들을 폭격하는 것과 해군으로 연해지역을 공격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

 

셋째, 이 두 가지 문제 중 우선적인 문제는 중국의 군대가 조선경내에서 미국 군대를 섬멸시켜 조선문제를 유효하게 해결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아군이 조선경내에서 미국 군대, 주요하게는 미제 8-미국의 전투력이 있는 노련한 군이다.-을 섬멸한다면 두 번째 문제인 미국이 중국에 선전포고를 하는 심각함이 있다 해도 그때의 형세는 혁명진영 및 중국에 모두 유리하게 변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조선 문제가 미군과 싸워 결과적으로 이긴다면 사실상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형식적으로는 아직 끝나지 않고 미국은 상당히 긴 시일 내 조선의 승리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미국이 중국과 공개적으로 작전한다고 하여도 그 전쟁은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며 시간도 그렇게 길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가장 불리한 상황은 중국 군대가 조선 경내에서 미국군대를 대량으로 섬멸시키지 못하고 양군이 서로 대치하는 국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국이 다시 중국과 공개리에 전쟁하는 상태가 되면 중국이 이미 시작한 경제건설계획이 방해를 받는 상황으로 된다. 그러면 민족 자산계급과 다른 일부 인민들이 우리에게 불만을 갖게 된다. 그들은 전쟁을 두려워하고 있다.

 

넷째, 현 상황에서 우리는 사전에 남만주의 12개 사단 -5,6개는 충분치 않다.-의 이동을 결정하여 115일 출동을 시작했다. 그들은 북조선의 적당한 지역에 있다. -삼팔선까지 간 것은 아니다.- 한편으로는 감히 삼팔선 북쪽으로 공격하는 적과 작전할 것이다. 첫 시기에는 방어전을 하며 소규모의 적을 섬멸하고 각 방면의 정황을 파악할 것이다. 또 한편으로 소련의 무기가 와서 아군이 장비를 갖추기를 기다릴 것이다. 그 후 조선 동지들과 함께 반격에 나서 미국 침략군을 섬멸할 것이다.

 

다섯째, 우리가 알고 있는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1개 군은 -2개 보병사단 및 1개 기계화사단- 탱크포와 고사포를 가지고 있다. 모두 70밀리에서 240밀리 구경의 각종 포 15백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아군 1개 군은 -3개 사단이다.- 그런 포 36문이 있을 뿐이다. 적은 제공권이 있지만 우리는 훈련을 시작한 약간의 공군이 19512월에 비로소 삼백여대의 비행기를 작전에 쓸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 미국 1개 군을 섬멸할 자신이 없다. 하지만 이미 미국인과 작전하기로 한 이상 미국 통수부와 대면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하나의 전역 작전 전장에 집중된 그들의 1개 군과 작전할 때 아군은 4배의 병력-즉 아군이 4개 군과 적 1개 군-1배반에서 2배의 화력이 있어야 한다. 22백문에서 3천문의 70밀리 구경 이상 각종 포와 적의 같은 구경의 포 15백문의 대비가 되어야 적 1개 군을 장악하여 깨끗하고 철저하게 섬멸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위에 쓴 12개 사단 외 우리는 장강 남쪽 및 섬감지역에서 24개 사단을 용해, 진포, 북녕선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조선을 원조할 두 번째 세 번째 병력이 될 것이다. 우선 내년 춘계 및 하계를 계획하고 있는데 그 때 상황에 따라 쓸 것이다.

 

근거: 인민출판사 1999년 출판한 모택동 문집6권 인쇄본

 

 

중국인민 지원군 조직에 관한 명령

(1950108)

 

, , , , , 해 및 중국 인민지원군 각급 지도자 동지들에게 *.

 

*.주석: 팽은 팽덕회, 고는 고강을 가리킨다. 고강은 당시 중국인민해방군 동북군구 사령원 겸 정치위원이었다. 하는 하보년을 가리킨다. 당시 중국인민해방군 동북군구 부사령원 겸 참모장이었다. 등은 등화를 가리킨다. 당시 중국인민해방군 13병단 사령원 겸 정치위원이었다. 홍은 홍학지를 가리킨다. 당시 제13병단 부사령원이었다. 해는 해방을 가리킨다. 당시 제13병단 참모장이었다.

 

(1) 조선인민 해방전쟁을 원조하기 위해, 미제국주의 및 기타 주구들의 공격에 반대하기 위해, 조선 인민들을 보위하기 위해, 중국 인민과 동방 각국 인민의 이익을 위해 동북 변방군을 중국 인민지원군으로 바꾼다. 신속히 조선 경내로 출동, 조선동지들과 협동하여 침략자들과 싸워 영광된 승리를 쟁취하라.

 

(2) 중국 인민지원군은 13병단 및 소속된 38, 39, 40, 42군 그리고 변방 포병사령부와 소속 포병 1사단, 2사단, 8사단을 통괄한다. 위에 쓴 각 부대는 준비를 완료하고 출동명령을 기다리라.

 

(3) 팽덕회 동지를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원 겸 정치위원으로 임명한다.

 

(4) 중국 인민지원군은 동북행정구를 총 후방기지로 하여 모든 후방 보급사무를 처리하고 조선 동지들에게 대한 관련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동북군구 사령원 겸 정치위원 고강 동지가 지휘책임을 지고 총괄한다.

 

(5) 우리 중국 인민지원군은 조선 경내에 들어가 반드시 조선 인민, 조선 인민군, 조선 민주정부, 조선 노동당(즉 공산당), 기타 민주당파 및 조선 인민의 영수인 김일성 동지에게 우애와 존중을 표시해야 한다. 군사기율과 정치기율을 엄격하게 준수해야 한다. 그것들은 군사적 임무를 완수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치적 기초이다.

 

(6) 부딪칠 가능성이 있거나 반드시 닥칠 어려운 상황을 깊이 예측하여야 한다. 높은 열정과 용기, 세심함과 각고의 인내와 노력, 정신을 다하여 곤란을 극복해야 한다. 현재 모든 국제정세와 국내 정세는 우리에게 유리하고 침략자에게 불리하다. 동지들이 용감하기만 한다면, 현지 인민들과 잘 단결하기만 한다면 침략자들과 잘 싸우기만 한다면 최후의 승리는 우리 것이다.

 

1950108일 북경에서

중국 인민혁명군사위원회 주석 모택동

 

* 모택동이 수정한 원고를 간인한 것이다.

 

 

모택동이 주은래에게 보낸 전문

(19501013)

 

주은래 동지에게

 

(1) 고강과 팽덕회 두 동지, 다른 정치국 동지들과 의논한 결과 모두 아군이 조선에 출동하는 게 유리하다고 인식하였다. 처음 시기에는 괴뢰군(한국군을 지칭함)만 공격할 수 있을 것이다. 아군은 괴뢰군에 대하여는 자신이 있고 원산, 평양선 북쪽의 대쾌산 지역에 조선의 근거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조선 인민을 고무하여 인민군을 다시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 2개월 후 소련이 지원하는 공군이 도착할 것이다. 6개월 후 소련이 우리에게 주는 화포 및 탱크 등 장비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훈련을 마치고 미군을 공격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시기에는 단지 몇 개 괴뢰군 사단을 섬멸할 수 있을 것이며 조선의 정세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변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2) 우리는 위에 쓴 적극적인 정책을 선택한 것은 중국과 조선, 아시아와 세계에 모두 매우 유리하다. 그러나 우리가 출병하지 않아 적의 압력이 압록강변에 미치면 국내 및 국제에 반동의 기세가 올라갈 것이다. 각 방면이 모두 불리하게 되며 우선 동북이 더 불리하게 된다. 동북 변방군을 당겨 배치해야 하고 남만주 전력은 억제당할 것이다.

 

(3) 11일 필리포프(스탈린을 가리킨다. 편집자 주.)와 단신이 연명으로 보낸 전보에서 소련이 비행기, 대포, 탱크 등 장비에서 우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썼는데 그것이 빌려주는 것인지, 돈을 주고 사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빌리는 방법이 가능하다면 예산 2억불을 경제, 문화 등 항목의 건설과 일반 군정비용에 쓸 수 있을 것이다. 즉 아군은 조선에 안심하고 들어가 장기간 전쟁을 진행할 수 있으며 국내 대다수 사람들의 단결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4) 소련이 2개월 또는 2개월 반 내에 출동하여 공군이 조선에서 작전하는 것을 돕는 것 외에 엄호 공군을 출동시켜 북경, 심양, 상해, 남경, 청도 등에 도착한다면 우리도 공습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2개월 혹은 2개월 반 내 미군 공급이 있다할지라도 손실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5) 총괄적으로 우리는 마땅히 참전해야 한다고 인식하였고 반드시 참전해야 한다. 참전하면 이익이 매우 크고 참전하지 않으면 손해가 매우 크다. 다만 위에 쓴 3, 4항은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당신이 모스크바에서 며칠 머물며 소련동지들과 다시 위 문제를 상의하기 바란다. 그리고 회신전문을 빨리 보내주기 바란다.

 

111322시 모택동

 

* 중앙 기록보관소에 있는 원본을 간인한 것이다.

 

 

모택동이 팽덕회에게 보내고 고강에게도 전하게 한 전문

(19501023)

 

팽에게, 그리고 고강에게도 말해 주시오.

 

22일 술시(저녁 7-9. 역자 주)에 전보(1)를 잘 읽어 보았다. 당신의 방침은 견실하다. 우리들은 당연히 안정된 기초에서 출발해야 하며 할 수 없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조선의 전황은 군사방면에서 아래 몇 가지가 결정한다. 첫 번째는 지금 안배한 전역에서 적이 전혀 예상치 못한 점을 이용, 두 개나 세 개 혹은 네 개의 괴뢰군 사단을 모두 섬멸할 수 있는지 여부이다. (괴뢰군 3사단은 6사단을 따라 가고 있으며 1사단은 증원되었을 것임)

 

이 전투가 하나의 커다란 승리를 거둔다면, 적은 새로 배치하느라 신의주, 의천, 정주 등을 적어도 한참 동안 점령하지 않게 될 것이다. 괴뢰군 수도사단과 3사단은 함흥 일대에서 원산지역으로 물러설 것이다. 그래서 장진을 지킬 수 있다면 신안주, 순천 두 곳을 지키는 것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성천에서 양덕까지의 철도는 지키는 병력이 없어 우리에게 커다란 빈틈을 열어 줄 것이다. 지금 가진 병력의 조건에서는 적이 바로 피동적 위치에 처하게 될 것이다.

 

만일 이 돌발적인 작전의 승리가 크지 않아 괴뢰군 6, 7, 8사단 주력을 신속하게 섬멸하지 못하거나 달아난다면, 또 뜻밖에 지키며 지원을 기다려 괴뢰군 1사단, 수도사단과 미군 일부가 증원되어 도달하면 아군이 부득이하게 후퇴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형세는 바뀌어 적에게 유리하게 될 것이다. 희천, 장진 두 곳의 수비도 곤란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는 적의 항공기가 아군 병력을 살상하여 활동을 얼마나 방해하느냐이다. 만일 우리가 야간을 이용하여 행군하는 것이 매우 능숙하게 된다면 적이 많은 비행기를 가졌다 하여도 우리에게 그렇게 큰 살상과 장애를 주지는 못할 것이다. 즉 아군은 야전 및 고립된 거점에 대한 공격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평양, 원산, 서울, 대구, 부산 등 대도시와 그 부근지역은 아군이 비행기가 없어 공격할 방법이 없다. 그곳들을 제외하고 다른 지방은 우리에게 각개격파를 당해 섬멸될 것이다. 미국이 몇 개 사단을 증원해 와도 우리는 각개 섬멸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미국을 압박하면 우리와 외교담판도 가능할 것이다. 어떤 이는 우리가 비행기와 대포를 구비한 뒤에 대도시들을 차례로 공격하자고 한다. 만일 적 비행기로 하여 우리의 사상자와 방해가 너무 커서 작전을 진행하지 못하게 되면 비행기를 가질 수 없는 반년에서 1년은 아군이 곤란한 처지에 빠질 것이다.

 

세 번째 만약 미국이 5개에서 10개 사단을 조선에 보내는 문제이다. 우리가 그 전에 운동전 및 고립된 거점에 대한 작전으로 몇 개 미군 사단과 몇 개 괴뢰군 사단을 섬멸하지 못한다면 형세는 우리에게 불리하게 될 것이다. 만약 그 반대라면 우리에게 유리하다. 이상 몇 가지 점들은 모두 이번 전역과 그 후 몇 개월 내에 경험으로 증명될 것이다. 우리는 마땅히 이번 전역에서 완벽하게 승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적기가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여전히 왕성한 사기를 유지하여 힘 있는 작전을 진행해야 한다. 적이 미국이나 다른 지역에서 조선으로 병력을 증원하기 전에 더 많이 섬멸하여 증원보다 큰 손실을 주어야 한다. 총괄하면 우리는 견실하게 기반에 의지하여 가능한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

 

1023일 모택동

 

* 모택동 수고에 근거하여 간인하였다.

 

 

모택동이 팽덕회와 고강에게 보낸 전문

(19501213)

 

팽에게, 그리고 고에게도 말해 주시오.

 

12818시 전문을 보고 알았다. (1) 지금 미, 영 각국은 아군이 삼팔선 북쪽에 멈추기를 요구하고 있다. 군대를 정비하여 다시 싸우기 위해서다. 그래서 아군은 반드시 삼팔선을 넘어야 한다. 삼팔선 북쪽에 정지한다면 정치적으로 매우 불리하게 된다. (2) 이번에 개성 남북 쪽까지 남진하기를 희망한다. 한 서울에서 머지않은 지역에서 얼마간의 적을 찾아 섬멸하기 바란다. 그 후 상황을 보아 적이 많은 병력으로 서울을 지키면 아군 주력은 개성선과 그 북쪽까지 후퇴하여 휴식과 정돈을 하라. 서울을 공격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 몇 개 사단으로 한강 중류북안을 압박하며 활동하고 인민군이 한강을 넘어 괴뢰군을 섬멸하는 것을 지원토록 하라. 만약 적이 서울을 포기하면 아군은 서쪽 방면에 6개 군이 평양과 서울 사이에서 한동안 휴식과 정돈을 하라. (3) 내년 1월 중순까지 신병을 대거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강은 긴밀하게 준비하기 바란다. 고와 팽은 필요성과 가능성을 고려해보기 바란다. 종전까지의 선에 있는 각 군(동서 양쪽 방면 모두 9개 군이다.)에서 간부를 차출하여 심양으로 보내 신병훈련 관리를 강화할 수 있겠는가. 송시륜(宋时抡)(2) 부대는 현재 병력을 일부 보충하고 원기를 회복해야 한다. 가능한지 계획을 세워서 알려달라. (4) 공군이 철도 운송선을 엄호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실현될 가능성이 있으나 확정여부는 아직 상의중에 있다.

 

1213일 모택동

 

* 모택동 수고에서 간인하였다.

 

 

 

모택동이 팽덕회, 박일우에게 보내고 김일성, 고강에게 전하게 한 전문

(19501226)

 

, (3)에게, 김일성 동지 및 고강 동지에게도 전하시오.

 

(1) , 박이 1226일 오, 주에게 보내 김웅등 동지에게 전한 전문(4)을 이미 읽어 알고 있다. 당신들의 처리는 정확하다.

 

(2) 이번 전역이 끝난 뒤 전군 주력(인민군 제2군단, 5군단 포함)이 모두 휴식과 정돈을 하기 적당한 지역까지 후퇴해야 한다. 1개월에서 2개월간 휴식과 정돈을 하고 신병을 보충하며 체력도 보충해야 한다. 경험을 총괄하고 식량과 탄약의 준비, 도로보수, 의복 및 신발, 양말을 보충하고 기율도 정비해야 한다. 중국 동지와 조선 동지의 관계도 개선해야 한다. (조선동지들에게 나쁜 태도를 보인 동지들은 엄격한 비판을 받아야 한다. 그 행위가 무거운 자는 직무해임 등 처분을 해야 한다.) 군대와 인민군중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 (3대 기율 및 8항의 주의사항을 엄격히 실행해야 한다.) 주민에 대한 공작을 잘해야 한다. (어려움을 겪는 인민을 도와 물자부족을 일부라도 해결해야 한다.) 또한 군대안의 정치동원을 강화해야 한다.(조선 경내에 있는 적을 아직 소멸하지 못하였다.) 춘계작전 준비작업을 충분히 진행해야 한다.

 

(3) 지금의 형세와 11월 형세를 비교하면 이미 변하였다. 11월에 결정했던 인민군 두 개 군단을 조선 남부에 깊숙이 보내는 계획은 지금 더 바꿔야 한다. 지금 적은 37도선에서 38도 사이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것은 아군이 각개 격파하기에 유리하다. 미군 주력은 서울지역을 지키고 있으며 그 일부는 포항, 부산 지역을 수비하고 있다. 그 두 군데서 쭉 이어진 춘천, 강릉에는 괴뢰군 9개 사단이 수비하고 있다. 이렇게 아군이 먼 길을 가지 않더라도 괴뢰군과 일부 미군을 찾아 작전할 수 있으며 각개 섬멸할 수 있다. 인민군 제2, 5군단을 조선 남부에 찔러 넣으면 적의 후방을 위협할 수 있으며 적을 분산시킬 수도 있다. 적은 배치를 바꿔야 하며 감히 37도 북쪽 지역에 방어선을 설치하지 못할 것이다. 서울쪽 미군은 서울을 포기하고 대전, 대구 일대에 집결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아군 작전은 커다란 곤란이 발생할 것이며 적을 각개 섬멸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인민군 2, 5군단을 지금 남부에 들여보낼 필요가 없다. 또 전군 주력(인민군 포함)을 이번 전역 후에 몇십킬로 후퇴하여 휴식과 정돈을 해야 한다. 미군과 이승만군으로 하여금 안전하게 느끼게 하고 그 방어선을 회복하게 하면 아군이 춘계에 적을 섬멸하기에 유리하다. 이 점을 조중 양국 주요 간부들이 충분히 알아야 한다.

 

(4) 전쟁은 여전히 장기화될 것이다. 앞으로 수많은 어려운 상황을 예측해야 한다. 엄중한 투쟁을 겪지 않으면, 괴뢰군 전부나 그 대부분을 섬멸하지 않으면, 미국과 영국군을 최소한 4, 5만 명을 섬멸하지 않으면 조선문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빨리 이긴다는 관점은 해로운 것이다.

 

1226일 모택동

 

* 모택동 수고에서 간인하였다.

 

 

주은래가 모택동, 강청에게 보낸 편지

(195112)

 

주석, 강청 동지에게

 

모안영 동지의 희생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당시 우리는 당신들이 모두 감기중이어서 그 전문을 읽게 하지 않았습니다. 소기(유소기를 가리킨다. 역자 주.)동지에게는 보내어 읽게 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나기 전후로 나는 일찍이 전문을 사령부 당위원회 및 팽에게 잇따라 전화로 그들의 지휘기관 안전문제를 엄중히 주의하라고 일렀습니다. 전방에서 온 사람들도 늘 그 일을 제기하였습니다. 고서흔(高瑞欣) 역시 좋은 기밀 참모입니다. 승리 후에 대유동과 많은 전장에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등의 묘비를 많이 세워 기념해야 하겠습니다.

 

1.2. 주은래

 

* 주은래 수고에서 간인하였다.

 

 

1) 팽덕회가 1950122일 술시에 모택동과 고강에게 보낸 전보를 가리킨다. 전보의 내용은 현재의 전역계획이다. 전보는 다음과 같이 제기하였다. 반년안 아군의 기본방침은 장진,희천,구성북쪽의 산악지역과 장순 하구, 집안, 임강선의 도하교통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반격할 조건을 준비하며 시간을 버는 것이다. 현재의 전역계획은 한편으로 1개 군으로 적을 견제하고 3개 군을 집중하여 괴뢰군 3개 사단을 섬멸할 기회를 찾는 것이다. 원산, 평양을 잇는 선의 산악지역을 얻어 확대하고 굳히며 남조선 유격전쟁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2) 송시륜은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제 9병단 사령원 겸 정치위원이다.

3) ,박은 팽덕회, 박일우를 가리킨다.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과 조선 인민군 연합사령부 사령원겸 정치위원과 부정치위원을 나누어 맡았다.

4) 1950122613시에 팽덕회와 박일우가 지원군 제 42군 군단장 오서림(吴瑞林), 정치위원 주표(周彪)와 중앙군사위원원회등에게 보낸 전문을 가리킨다. 전문에는 다음과 같이 썼다. “당신들이 조선인민군 전선 사령관 김웅동지, 5군단 군단장 방호산과 제 2군단 군단장 최현 동지를 찾았거나 찾을 가능성이 있다면 아래에 쓴 문제를 상의해 달라. (1)춘천,홍천,상양,강릉,원주 지역의 괴뢰군 1군단, 3군단이 이미 방어병력을 배치하고 있는데 그 종심이 상당히 크다. 그 두군단이 큰 산을 우회하여 적의 종심을 통과하는데 곤란한 점이 있는지 여부 (2)급양문제,탄약,부대피로등 상황이 어떠한지 (3)만약 적의 종심을 통과하기 어려울 때 잠시동안 남진을 미룰수 있는지, 즉 힘을 합하여 이번 전역에 승리한 뒤 상황을 보아 다시 결정할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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