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현대그룹 노조탄압 규탄 대회
정경원(노동자역사 한내 노동운동역사자료실 실장)

* 1988년 4월 현대그룹 노조 탄압 규탄 및 구속노동자 석방촉구 전국노동자대회 (연세대)
87년 노동자대투쟁은 현대엔진노조 결성으로 시작되어 전국으로 번졌다. 대투쟁 기간에 현대그룹 노동조합 대부분이 결성되었다. 그룹기획조정실은 노조 탄압을 위한 갖은 정책을 총괄했고, 현대엔진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를 집중 탄압했다. 1988년 초 노조간부들을 구속하고, 해고자들을 테러했으며(1.8테러) 노동자들에게 식칼을 휘둘렀다(2.21식칼테러). 울산에서는 매일 가두투쟁이 전개되었고, 서울에서도 현대그룹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고자 연세대에서 전국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구속자 석방을 외친 지 20년이 지났다.
얼마 전 당시 투쟁의 중심이었고 민주노총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권용목이 ‘민주노총 충격 보고서’를 집필하고 나서 세상을 떠났다. 장렬한 투쟁을 했던 현대중공업노조는 회사 측에 임금교섭 백지 위임을 했다. 그들은 변절했다. 변절자에 대한 평가 한 축으로 이들을 낳은 건 혹시 민주노조운동 20년이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