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갑선생 평전-삼대 머슴에서 혁명의 전사로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부터 조선공산당과 진보당을 비롯한 혁신정당에서 혁명의 전사로 살아온 이수갑의 평전. 한국현대사를 관통한 노혁명가의 89해 삶과 투쟁의 기록 지은이: 이성아 안재성 가격: 18,000원 신국판 300쪽 2013년 12월, 박근혜 정권이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 위치한 민주노총을 폭력적으로 침탈했다. 철도 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노조의 파업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서였다. 철도노조 명예 조합원인 이수갑은 “이 나라가 망했다”며 탄식했다. 다음 날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병원으로 실려간 그는 응급 수술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기력이 쇠한 노혁명가는 그 다음날 아침, 유언도 남기지 못한 채 89년 험난했던 혁명가의 길에 장엄한 마침표를 찍었다. 대대로 머슴을 살던 집안에서 1925년 태어난 이수갑 선생은 식민지 조국에서 가난과 싸워가며 노동자로 성장했다. 1945년 마침내 온 해방, 그러나 외세와 제국주의 부역자들이 판치는 조국의 현실은 그로 하여금 철도 노동자로 평탄하게 살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조선노동조합전국평의회(전평)와 조선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9월 총파업, 10월 인민항쟁을 겪으며 조국의 자주적인 통일국가를 염원했지만 한반도는 한국전쟁과 정전을 거치며 적대적인 분단 체제가 들어섰다. 이수갑 선생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조직이 사라진 가운데서도 “대중 속에서, 현장에서,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혁명의 기본 원칙”이라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960~1970년대 혁신계열 정당에서 활동했고 1980~1990년대 성장하는 민주화운동과 민중운동 가운데서 전민련, 범민련 등 재야운동과 민주노동당에 힘을 보탰다. 2000년대 철도노조 명예 조합원이자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1990년대부터 이어온 반전·반제 아시아 공동행동(AWC)에도 열정적으로 함께해 국제 연대에도 앞장섰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기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투쟁이나 노동자들의 총파업 집회에도 어김없이 참석했다. 그가 떠난 후, 철도노조는 조합 간부가 수배 중임에도 이수갑 선생의 장례를 철도노조장으로 치렀다. 그를 따르던 노동운동, 진보운동의 후배들은 정신 계승 사업회를 창립해 그의 삶과 계급투쟁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 『이수갑 평전』역시 그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한내 두루두루 기행 6월, 덕수궁과 정동
노동자역사 한내가 회원 프로그램으로 두루두루 기행을 시작했다. 첫 나들이는 6월 9일 덕수궁과 정동을 돌아보는 거였다. 길잡이는 양돌규 운영위원이 맡았다. 덕수궁은 집회 때문에 노동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궁일 거다. 하지만 실제 둘러볼 기회를 갖지는 못한다. 궁을 둘러싼 지배계급과 민중의 역사,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각축전 그리고 건축양식까지. 초등학생들이 역사기행을 와 궁은 붐볐다. 첫 나들이라 인원이 적었던 게 아쉬웠다. 더 많은 이들이 프로그램에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한내 두루두루 기행 계획> 7월 7일 서울성곽길 걷기 (길잡이 금지연) 9월 인천, 차이나타운 (길잡이 양돌규) 10월 여순항쟁 (제주위원회 주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