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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내 이모저모
..... 송령이골을 아시나요_표지석을 세웁시다 (54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3-06-11 조회 1127
 
노동자역사 한내 '제주 4.3 항쟁' 2기 기행단, 송령이골 표지석 세우기에 나서 


송령이골을 알아마심???
송령이골 조끄디 표지석 혼디 셉게 마심.
호설 도와줍서!!!
 
낯선 제주방언이 들리십니까?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유월인데 벌써부터 후끈후끈 하죠.
이번 유월 뉴스레터에는 한여름 더위보다 더 후끈한 한내 제주역사기행 2참가자들이 진행하고 있는 송령이골 표지석 건립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송령이골을 알아마심?
회원님들은 그간 뉴스레터에 붙여진 제주4.3항쟁에 대한 글과 1기 역사기행을 통해 송령이골 이야기를 접하셨을 것입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지요. 부끄럽게도 역사기행 2기 참가자들은 지난 34.3역사기행에 참가하고서야 이곳의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읍 민속마을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면 만나는 송령이골
4.3항쟁 당시 국방경비대가 닥치는 대로 무고한 주민들을 끌어다 의귀초등학교에 가둬놓았습니다. 이러한 정보를 입수한 4.3무장대들은 1949112일 지역지리에 밝은 무장대를 선두로 연행자 구출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기관총으로 무장한 막강한 국방경비대의 신식무기 앞에 선 4.3무장대들은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대부분 희생을 당하게 됩니다.
 

한내 제주 역사기행 2기 참가자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송령이골에 표지석을 세우는 데
회원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관심 바랍니다.


거적도 없이 버려진 4.3 무장대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돌보는 이 없이 덤불에 가려져 반백년을 버려져온 이곳에 2004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이 방문하여 작은 널빤지 표지판을 세워 그 역사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표지판을 세운지도 어느새 십 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내제주역사기행 2기 참가자들이 송령이골을 방문하여 지난 역사를 기억하게 되었지만, 이제 글귀마저 비와 바람에 씻겨 흔적이 사라지고 있는 낡은 표지판을 바라 본 참가자들은 가슴에 구멍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역사기행 둘째 날을 마치고 준비한 뒷풀이 자리에서 80년대 구로연대투쟁을 이끌었던 선배님이 먼저 운을 띄웠습니다.
 
우리가 송령이 골에 정성을 들여서 표지석을 만듭시다. 제주민중들을 지키려고 자신의 몸을 던졌던 선배들이 4.3평화의 공원에도 들어 갈 수 없는 이 역사 현실 앞에서 우리들이 할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뒷풀이에 참가한 참가자 모두 한 목소리로 응답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4.3무장대의 원혼을 구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합시다. 이렇게 모아진 마음은 작은 강을 이루고 제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9월에는 지난 64년의 원혼을 안고 구천을 떠도는 4.3무장대의 이름 없는 무덤가에 후배들의 정성을 모아 반듯한 표지석을 세우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내 회원님들의 적극적 관심과 마음을 담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모금계좌: 노동자역사한내 / 국민은행 794001-04-069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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