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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어프로덕츠 깡순이들의 투쟁_정경원 (27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1-02-11 조회 1233
 

슈어프로덕츠 깡순이들의 투쟁

 정경원(노동자역사 한내 자료실장)

 



슈어프로덕츠는 미국과 한국 51대 49로 설립된 합작회사로 치과용 재료를 제조해 수출해온 업체다. 1960~1970년대 개발독재정책의 하나로 외국 자본의 국내 진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주로 미국과 일본 기업이 들어왔다. 이들은 한국의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수익을 보장받았다. 그러다가 1980년대 후반 들어 노동운동이 불붙고 수익성이 떨어지자 속속 기업 문을 닫고 떠나기 시작했다.

슈어프로덕츠도 그 중의 하나다. 1988년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직전 회사는 일방적으로 폐업신고를 하고, 5년의 노조역사를 지닌 노동자들은 이에 맞서 투쟁하였다. 150여 명이 회사 안에서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122일간 장기농성을 벌였다.

악으로! 깡으로! 투쟁의 결과 임금 2만4천 원 인상, 폐업기간 4개월분 임금지급, 폐업 이후 퇴직자 80여 명 퇴직금 지급, 노조에 위로금 3백만 원 지급 등 10개 항에 합의하였다.

<깡순이, 슈어프로덕츠 노동자>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그 치열한 투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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