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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와 건강(5): 구체적인 병의 원인 _ 이승원 (41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2-05-08 조회 942
 

노동자와 건강

구체적인 병의 원인을 알아보자

  이승원 (노동자역사 한내 사무처장)

이제까지 4회에 걸쳐 몸의 구성 원리와 병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은 구체적인 질병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요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병은 소화기 장해를 제외한다면 허리, 어깨, 손목, 무릎 등에 발생하는 통증의 호소일 것이다. 늘어나는 병원들도 성형외과 못지않게 정형외과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허리, 어깨, 손목, 무릎, 발목, 손가락 등에 주로 발생하는 질병들은 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관절염, 디스크, 오십견, 엘보 등이다. 주로 뼈와 뼈 사이의 관절에 오는 질병으로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꼭 써야하는 부분이다. 서양의학에서는 이러한 질병의 원인을 유전적요인과 많이 쓰거나 바이러스의 원인으로 생기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의학과 몸살림운동에서는 이러한 질병의 원인은 잘못된 자세와 인체의 원리에 역행하는 무리한 동작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디스크는 용어 자체가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의 연골을 말하는 것인데, 고관절이 틀어지고, 이로 인해 골반이 돌아가고, 척추가 기울어지면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기울어진 쪽으로 압박을 받게 되고, 추간판의 원반이 밀려나와 척수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디스크는 척추에 다 생기는 것 같기만 등뼈와 연결되어 있는 흉추에는 디스크가 잘 오지 않는다. 대부분 지지대가 없이 척추뼈가 홀로 서야 하는 경추(흔히 목뼈라 하는 것, 7)와 요추(5)에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몸은 뼈로만 지탱되는 것이 아니라 뼈와 비슷한 이라는 근육부터 아주 말랑말랑한 근육까지 다양한 근육으로 지탱되고 있다. 그래서 쉽게 몸이 틀어지거나 다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와 동작이 지속되고 몸에 통증이 느껴진 상태가 되었다면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태어나서 스스로 몸을 뒤집고 일어나 걷기 전에 부모들이 보행기를 태워, 고관절에 충분한 힘이 없이 걷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많고, 컴퓨터 등 어린 시절부터 자세를 망치게 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디스크나 관절에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60%가량이 척추 측만에 해당된다는 통계만 보더라도 지금 자라나는 세대들이 겪어야 할 질환이 어떠하리란 것은 짐작하고도 남는다

디스크 뿐 아니라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다. 흔히 테니스엘보라는 병도 무리한 운동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원인은 대부분 손목과 어깨에 있다. 만져 보면 알겠지만 팔꿈치는 접을 수밖에 돌릴 수 없도록 견고하게 뒷부분이 이어져 있다. 빠질 수가 없게 되어 있다. 무리하게 손목을 쓰면 손목이 경직되고 손목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팔꿈치까지 경직되는 것이다. 팔꿈치엘보를 고치려면 원인인 손목 또는 어깨의 문제를 해결한 후 팔꿈치의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관절염은 나의 경험을 이야기 하는 것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2005년도에 나는 원직복직비정규 철폐를 위해 전국에 있는 내가 소속한 사업장(전국에 47개의 사업장이 있었음)을 걸어서 방문하여 조합원들을 만난 적이 있었다. 2,000KM를 걷는 장정이었다. 다녀와서 살은 좀 빠졌고, 다리는 모터를 단 것처럼 걸을 수는 있는데, 통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병원과 한의원에 갔더니, 왼쪽 무릎은 퇴행성관절염이 왔고, 오른쪽 발목에는 관절염이 왔다고 했다. 사진을 20여장 찍고 물리치료도 받았고, 침도 한 두 달은 맞았던 것 같다. 별로 차도가 없었다. 사실 무릎과 발목 때문에 몸살림운동을 알게 된 것이다. 관절이란 뼈와 뼈 사이를 말하는데, 그곳에는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조직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통상 관절(연골)이 닳아 뼈까지 손상을 준 상태를 이야기 한다. 그러나 연골은 그렇게 쉽게 닳아 없어지지 않는다. 죽어서 50년이 지나도 썩지 않고 미이라에서도 발견되는 연골이 그렇게 쉽게 없어지겠는가? 연골조직은 뼈와 뼈 사이의 완충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주 부드럽다. 뼈와의 충돌을 없애기 위해 뼈가 틀어져서 원래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충격을 가해오면 그냥 밀려버린다. 이를 사진으로 보면 연골의 한쪽이 없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틀어진 무릎뼈를 제대로 맞추면 연골도 돌아온다. 제가 그 이후 아직까지 무릎과 발목에 이상이 없는 것을 보면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이다. 물론 괴사 증상이나 단지 뼈가 틀어진 것이 아닌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경우에는 쉽게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의 문제인 것이다. 다음 시간에 류마티스관절염과 오십견, 그리고 두통, 잇몸 질환, 갑상선등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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