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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의 기록
..... <창조와 보급>노동자문화패의 일상활동 강화_정경원(99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7-04-18 조회 1068
 

노동자문화패의 일상활동 강화를 위한

<창조와 보급> 창간호

 

 

정경원(노동자역사 한내 자료실장)

 

 

민주노조운동은 거대한 진군을 하여 “87년 여름의 대투쟁에서부터 881113일 전태일 정신 계승 및 노동법개정 전국노동자대회로, 그리고 90122일 민주노조운동의 전국적 구심체인 전노협의 결성에 이르렀습니다. 그사이에 우리의 노동자의식도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요구의 생존권 투쟁에서부터 노동운동탄압에 대한 분노로,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모두 함께 나누어 누릴 수 있는 노동해방의 그날까지를 내다보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자문화운동도 풍물패와 노래패를 비롯하여 다양한 매체로 확장되고 그 내용 또한 일상의 삶과 투쟁을 모두 아우를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해져 있습니다. 이와 같이 노동자문화는 우리가 억압의 사슬을 끊고 노동해방을 맞이할 투쟁의 전선에 나설 수 있는 중요한 무기 중 하나로 되었습니다.”

<창조와 보급> 창간호 표지

<창조와 보급> 창간호 들어가는 말에서는 노동자문화운동은 877, 8, 9 노동자대투쟁의 산물이며 그 발전은 현실 노동자 투쟁의 확산에 기인한다고 말하고 있다. 노동자가 조직을 만들고 지역과 업종 협의체를 거쳐 전국조직으로 단결하면서 노동자문화도 그 조직을 통해 확산되어 노동자의 일상에 함께할 수 있었다. 풍물과 노래로 모인 노동자, 연극과 그림으로 모인 노동자들이 저마다 자기 생각을 표현할 수 있었다. 전문 예술인의 기량만큼은 아니지만 노동자다운 기개를 담아 단결과 진군을 알리는 힘찬 풍물소리, 노동으로 단련된 굳센 팔을 들어 올리며 부르는 노동가요, 노동자의 삶,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는 걸개그림이 탄생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에서 투쟁의 현장에서 함께하며 발바닥 땀나게 뛴 예술인들의 노력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서울노동자문화예술단체협의회는 89년 이전 개별단체로 활동하던 10개 문화예술운동단체들이 모여 1989723일 결성되었다. 조직의 과제는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과제에 대한 적극적인 선전을 조직화한다. 노동자문화운동의 지평을 확대하는데 적극 노력하며 노동대중과 함께 올바른 노동자의 사상을 확립하는 문화투쟁을 수행한다. 다양한 경향의 노동자문화운동단체와의 통일적 근거 마련에 계속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시청역 서울지하철노조 파업 지원 시민문화한마당, 울산 현대중공업파업 100일 집회 공연, 파업사업장 지원 공연 등을 하면서 조직을 결성했다. 이후 전노협 건설을 위한 특별공연 꽃다지를 전국 순회하면서 연인원 5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한마당으로 만들었고 전문연행역량을 구로, 영등포 등에 파견해 노조문화패 건설과 강화사업에 기여하였다. 그중에서도 구로지구풍물연합회(구풍연 20개 노조 200여 명), 구로지구 노래연합(구노련, 8개 노조 80여 명)은 규모와 활동 면에서 모범이었다.

이후로도 서노협 문화패 지원활동, 금속노련 서울지역본부, 전국택시노련 서울지부 등 문예활동 폭을 확대지원하였고, 전노협 문화학교와 풍물학교를 기획하고 강사단으로 적극 결합하면서 노동조합 일상활동으로 노동자문화운동이 자리잡도록 하였다.

<창조와 보급>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 쟁점들을 다루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논쟁을 위한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현장 내에서 실천활동의 보고서로서 노동자문예운동의 주체로 서고자 하는 문화부장, 문화패들의 실천적 과제에 올바른 관점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창간하였다고 밝혔다.

노동자문화란 노동자가 역사적 경험을 함께하며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늘 과제로 안고 있는 일상활동에 대한 고민도 그 출발은 경험을 함께 나누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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