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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선원노동자들의 투쟁(1987년 8월)
첨부파일 -- 작성일 1987-08-11 조회 252

1987년 부산 선원노동자들의 투쟁

 

⦁ 시기 : 1987811

 

 

1987811, 대형기선 선망수협 선원, 국제상사, 대진여객 등 부산시내 19개 사업장 노동자 2,000여 명은 임금인상, 상여금지급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고 이중 12개 업체 1,000여 명이 11일 밤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대형기선 선망 선원 600여 명은 11일 낮부터 밤늦게까지 부산공동어시장 건물을 점거, 시설과 기물을 부수고 농성한데 이어 밤늦게까지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벌이다 자정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대형기선 선망수협에는 대우, 화양, 성신, 금양수산 등 38개 선망수산회사의 선원 4,300여 명이 소속돼 있었다. 공동어시장은 이들의 농성으로 12일 임시 폐쇄됐다. 선원들은 11일 낮 공동어시장 광장에 모여 임금인상, 기상특보시 조업중단 등 15개항을 요구하며 두 차례에 걸쳐 가두진출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밀려 건물 안으로 들어가 1층 수협사무실과 2층의 200여 입주 상인 사무실 유리창 등을 부쉈다. 선원들은 오후 6시경 경찰에 의해 공동어시장 밖으로 밀려나 이날 저녁부터 자정 무렵까지 시청 앞과 충무동 청과시장, 남부민동 방파제 등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해산했으며, 경찰은 60여 명을 시위현장에서 강제연행했다.

 

이들 해상 노동자들의 주요 요구사항은 임금과 관련한 요구로는 임금인상 50% 월특별수당 5만원 상여금 300% 지급 6월 이상 1년 미만인 자 퇴직금 월급여의 50% 지급 철망시 월급여 전액지급 운반선급여 월명일 동일 운반선 상자수당 60원으로 인상 생산수당 인상(9억 이상 3%, 15253.2%, 35억 이상 4%) 갑판원·기관원 항해수당 지급 등이며, 후생복지와 관련한 사항은 월차 유급휴가 실시 학자금, 위생·작업에 필요한 도구 지급 부식비 50% 인상, 조업 및 기타사항으로 기상특보시 조업 중지 산란기 조업 폐지 100t 이상 항, 기사 채용 선망노조 결성 등 16가지였다.

 

이상의 요구 중 기상특보시 조업 중지는 대부분의 사업체에서 노동자들이 요구한 것으로 당시 노동자들이 목숨을 담보로 한 반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있었음을 잘 알 수 있다. 이 같은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한 분노는 선원들의 농성에 경찰이 투입되자 사무실 기물을 파괴하는 등 일반 사업장에 볼 수 없었던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출되었다. 한편 이들의 요구 중 산란기 조업 폐지와 같은 항목은 눈앞의 이익을 넘어서 노동을 통해 습득한 지혜와 인간애를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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