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우 노동자들의 투쟁 

⦁ 시기 : 1987년 8월 12일 ~ 8월 21일

1987년 8월 12일, 대전공단내 (주)한우 2공장 7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당 3,180원 인상 △상여금 400% 지급 △유해 작업환경 개선 등 12개 요구사항을 내걸고 농성에 돌입했다. 2공장 노동자들이 농성에 돌입하자 어용노조 간부들이 1공장 노동자 100여 명을 이끌고 농성에 합류함으로써 170여 명이 농성을 계속해나갔다.

그러나 노동자들을 이끌고 왔던 어용노조 간부들은 14일 일방적으로 회사와 △임금 13% 인상 △상여금 400% 지급에 합의한 뒤 이 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사가 폐업할 것이라고 협박하고 15일 이 안을 수용해 버렸다. 회사측은 18명의 노동자를 파업 주동이라며 해고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가족까지 합류한 가운데 공장 앞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계속했다. 농성투쟁은 경찰과 관리자들의 협박 속에서도 8월 21일까지 계속했지만 강제 사직됐던 김태평과 청주도시산업선교회 전도사가 제3자개입으로 구속되며 투쟁은 패배로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