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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준비 제5호] 그때 그사진
해체! 백골단
글 : 정경원 (한내 자료실장) / 사진 : 한내 노동운동역사자료실, 한겨레신문

백골단, 1980~1990년대 사복경찰관에게 붙여진 별칭이다. 이름만 들어도 공포스럽다. 당시 노동자 민중의 투쟁에 맞서 무술유단자, 특전사 출신을 특채해 만든 조직이다. 백골단의 폭력 진압에 많은 민중이 피를 흘렸고 1991년에는 강경대, 김귀정 학생이 사망하기도 했다. 백골단은 공권력 폭력의 상징이었기에 ‘백골단 해체’를 투쟁 이슈로 제기하기도 했다.

그런 백골단이 부활했다. 2008. 7. 30. 경찰관 기동대라는 이름으로.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온 학생과 시민들을 폭력 집단으로 몰아 진압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백골단이나 경찰관 기동대가 아니어도 경찰의 폭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고, 최근 몇 년 사이에도 노동자 농민이 목숨을 잃었다. 그럼에도 백골단과 같은 전담팀의 부활은 민중에 대한 공권력의 선전포고다. 노동자 민중이 할 일은 이 전담팀을 무력화시키는 일이다. 예전 백골단을 투쟁과 여론으로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