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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세계여성의날 84주년 여성노동자 전진대회(1992년 3월)
첨부파일 -- 작성일 1992-03-08 조회 182

38세계여성의날 84주년 여성노동자 전진대회

 

전노협은 여성노동자가 겪고 있는 사회노동과 가사노동의 이중적 고통을 여성 일반의 문제가 아닌 전체 노동자계급의 문제로 인식, 여성노동자의 권익향상에 기여한다는 사업방향을 설정한 바 있다. 또한 여성조합원의 실질적 지위 및 권리와 의식 향상, 노동조합 여성부 강화를 통한 현장조직 강화, 기혼여성노동자를 위한 탁아사업의 현장모델 개발 등을 주요 과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199238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노동자 전진대회는 하반기 대통령선거 시기에 여성의 실질적인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타 계층 여성과 연대하여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한다는 목표 아래 진행됐다. 대회는 199236일에서 9일 사이에 서울, 인천, 부천, 마산, 부산, 광주 등에서 고용안정 확보를 위하여라는 부제하에 진행했으며, 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여성노동자들의 평생노동권 확보를 위한 투쟁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대회와 관련한 전노협의 활동이 활발하지는 못했는데, 지노협 차원에서 대회를 공동개최하거나 지원했을 뿐 중앙 차원에서는 대자보를 작성해 배포·선전하는 활동에 그쳤다. 대회가 개최된 지역 외에서는 대회에 대한 공동선전이나 대중적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으며, 지노협과 여성단체가 주체가 되어 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에 전국적 차원의 사업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대회 이후 진행된 평가에서 1993년에는 제조업과 사무전문직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전국성이 담보된 대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진대회의 목표와 요구

199238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노동자 전진대회는 평생·평등 노동권 확보를 목표로 했다. 각 지역에서는 평생노동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고용안정 확보와 탁아소 확보를 설정했다. 전진대회에서는 고용안정 확보를 쟁취하기 위해 1992년 한 해 동안 여성운동의 방향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으며, 14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임금인상 투쟁을 앞두고 여성노동자들의 힘찬 결의를 다졌다.

19923.8여성대회 목표는 구체적으로 고용안정확보, 산전산후 휴가 90일 확보, 직장탁아와 지역탁아 확보, 성폭행 추방 등을 천명하고 여성노동자의 힘 결집 지역 노조운동과 여성운동과의 연대 강화 각 조직의 조직강화 도모로 삼았다. 전진대회 주요 요구는 노동통제 몰아내고 임금인상 쟁취 해고규제완화 정책 저지하고 고용안정 쟁취 직장마다 마을마다 탁아소 쟁취해 평생직장 확보 산전산후 휴가 90일 쟁취 등이다.

 

전진대회의 진행

서울지역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노동자 전진대회38일 오후 2시에 영등포 성문밖교회에서 진행했다. 서노협, 전교조, 지역사회 탁아소연합회 서울지역위원회,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단체연합, 서울노동운동단체협의회가 후원한 대회에는 500여 명의 여성노동자가 참석했다. 1권미경 양을 생각하며는 개회사, 영정 입장, 추모사 순서로 진행됐고, 이어 부산지역 신발공장 여성노동자가 직접 나와 “‘날로 강화되는 노동통제로부터 우리의 현장을 지켜내자고 주장했다. 2신나는 평생일터를 만들자는 대회사, 연대사, 노래극, 사례발표, 촌극 나의 이야옷을 만드는 사람들’, 서노협 구로지구 노래패의 노래공연, 결의문 낭독의 순서로 진행됐다.

인천지역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노동자 전진대회는 인천여성노동자회, 노동자문화마당 일터’, 인노협, 전교조 인천지부가 주최하고 인천대학교 총여학생회, 한국여성단체연합이 후원했다. 400여 명의 여성노동자가 참가한 가운데 진행한 대회 1부 개회사, 대회사, 권미경 추모 및 노동통제 규탄 선동, 1992년 여성의 노래 발표 등에 이어 2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3부에서는 고용불안 문제를 알리고 지역 내 고용문제에 대한 조직적인 대처를 결의하는 내용의 연극을 1991년 부도난 인성기연과 인텍스의 여성노동자들이 직접 준비해 발표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고용불안 문제를 안고 있는 여성 중심 사업장 11개사에서 여성노동자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고용확보 의지를 다지고, 집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부천지역은 부노협 여성국, 부천노동청년회, 부천지역탁아위원회, 중소기업 노조 대표자회의, 부천여성노동자회가 주최하고 부천시흥시 노동조합 임금인상 공대위, 그루터기, 부천민주단체협의회 문화분과, 민주당 부천을 지구당, 민중당이 후원한 고용안정 쟁취를 위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노동자 전진대회2백여 명의 여성노동자가 참가해 진행했다. 1부는 38세계여성의날 기념 및 권미경 추모식으로 진행했고, 2부는 고용안정 쟁취을 위한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했다.

마산지역은 391830, 마산 가톨릭 여성회관에서 고용안정확보를 위한 세계여성의날 84주년 기념 제4회 여성노동자 한마당을 진행했는데, 마창노련, 마창여성노동자회가 주최하고 노동자문화운동협의회, 가톨릭 여성회관이 후원한 가운데 200여 명의 노동자가 참석했다. 1부 기념식과 2부 문화한마당에 이어 3부는 뒤풀이 형식으로 진행해 참가자들이 진지한 논의로 투쟁결의를 다졌다.

이밖에도 광주에서는 150여 명의 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36일 오후 630분부터 광주YMCA 소강당에서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전진대회, 부산에서는 500여 명의 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38일 오후 2시 경성대학교에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여성노동자 전진대회를 열었다. 울산에서는 현대중공업, 한국프랜지, 해성병원 등이 사업장별로 중식시간에 기념행사를 했다.

한편 전노협과 업종회의는 ‘9238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한 전국 여성노동자 결의라는 대자보를 3백부 제작해 배포하는 선전활동을 전개했다. 선전물에는 38세계여성의날 유래 평등한 노동으로 평생직장 확보하고, 민주노조 강화하자자주적 투표권 바르게 행사하기로 여성의 사회참여를 드높이자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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