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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농민운동 1세대 이야성님을 기억하며_송시우(48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2-12-16 조회 923
 

제주 농민운동 1세대 이야성님을 기억하며

  노동자역사한내 제주위원회 부위원장 송시우

다들 오십디가 
야성이형 
양용찬열사여 
근수야, 경률아 
그리고 먼저 가신 이들이여.

여기 오셨걸랑 우리신디 오십서
예 그 마음을 압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마음엔 새겨지는 법이우다.

야성이형 
우리가 간세허고 진정이 없걸랑 
우리신디 형 특유의 잔잔하지만 묵직한 욕을 다시 해줍서 
경 안허영 우리 허는 일이 마음에 맞걸랑 
오십서 못 허는 술이라도 한잔 허게마씀.

(이하 생략)
- 2007
, ‘6월항쟁 기억을 넘어 영맞이굿대동세상에서 만납시다김경훈 시인의 먼저 가신 이들이여! 어둔 세상 빛으로 밝혀주십서의 일부.

이야성 195778(음력) 출생한 이야성 동지는 1988년 제주시 사회과학도서점 사인자를 공동창립하면서 운동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1988년 농민운동을 결심하며 대정읍 동일리 현장으로 들어갔으며 대정읍농민회 창립 준비에 노력했다. 이후 서광물난리투쟁, 송악산군사기지건설반대투쟁, 제주도개발특별법반대투쟁 등을 통해 지역현안과 농민회 건설에 있어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 1990년 제주도농민회 준비위원회 사무국장, 1991년 대정읍농민회회장, 1992-1995년 전농 제주도연맹 상임의장 등 농민운동에 헌신해왔다. 그러나 20023월 암을 얻어 투병생활을 해야했고 결국 그 해 620일 새벽 255분에 운명했다. - 2007, ‘6월항쟁 기억을 넘어 영맞이굿대동세상에서 만납시다걸게 전시물 중에서 인용




 

 1988년 제주시 중심가 한짓골엔 두 개의 책방이 있었다. ‘사인자대동서점이었다. 두 곳 다 의미있는 상호였으며, 책싸개도 푸른색과 갈색으로 디자인된 곳이었다. 지금처럼 제주시청 주변에 대학로가 형성된 시기가 아니었기에 중앙로에서 시위를 하거나 피세일하다가 쫒기면 중앙성당이나 서점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있다. 또 종종 들렸을 때, 보안당국에 의해 금서를 압수당한 후 서점 주인이 불평을 하던 모습도 떠오른다. 세상을 보는 시각을 기른다고 토론할 책 목록을 받으면 일차적으로 달려가기도 했던 그곳이었고, 책 살 돈 없었을 때 복사본을 수중에 넣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

 1987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제주지역의 반독재민주화 투쟁은 새롭게 시작되었으며, 육지에서는 국본을 해체하거나, 조직전화를 해 나갔지만, 지금의 보성시장 맞은 편 건물에서 역사적인 투쟁들을 기획해 나갔다. 지역별 조직을 만들어 내고, 부문별 조직들도 생겨났다. 모든 것이 87년 민중항쟁의 결과였다. 농민운동도 마찬가지다. 가장 활발한 지역이 반란의 고향대정지역이었다. 제주도 단위의 상층운동 보다, 밑바닥이 튼튼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지역으로 내려 간 동지들의 있었기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탄생할 수 있었다. 제주도내 처음으로 대정읍농민회가 결성되고 그 기반을 바탕으로 인근 읍면지역을 넘어 제주도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속의 지역운동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이다.

 19908제주도개발특별조치법시안 전문이 제민일보에 공개된 이후, 공청회 투쟁, 결의대회, 제정 반대 조직화 투쟁을 거치고 1년 후인 19918월에 제주도개발특별법제정반대범도민회를 결성하여, 4?3항쟁 이후 최대의 지역현안이란 사안에 명운을 걸고 상경투쟁 및 국회투쟁 등 제주도민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최대한 동원했건만, 1218일 노태우 대통령이 지시에 의해 민자당이 단독으로 처리했지만, 그 해의 투쟁 동력이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사람은 가고 없지만, 깃발만 나부낀다. 강정에 노란 깃발이 오늘도 울음 운다. 5년 넘게 안보의 칼로 평화를 위협하는 자본의 콘크리트 위로 노란 깃발이 운다.

 님이 가신지 11, 강산이 변하면 사람들도 바뀐다고 한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다. 님들의 뜻에 따라 변해야 하는데, 자본권력의 올가미가 더욱 드리워지는 꼽꼽한 세상이다. 영전에 막걸리 한 사발 올려야 할까 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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