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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의 기록
..... 1989년 1월 노동법개정 및 임금인상 투쟁본부 상황일지
첨부파일 -- 작성일 2020-10-13 조회 422
 

전국 노동법개정 및 임금인상 투쟁본부 상황일지

 

1989년은 자본과 노동이 격돌하는 때였다. 19877,8,9월 노동자대투쟁으로 민주노조 흐름을 만들어 지역 연대조직을 건설하고 전국조직 건설을 향해 나가고 있던 노동운동진영에 맞서 자본이 반격을 시작한 해다. 1988년 여소야대 국회에서 노동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도 자본을 다급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물론 노태우 대통령이 개정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줬다.

 

정권은 12일 새벽 풍산금속 안강공장에 경찰병력을 투입했다. 887월 공장에서 탄약제조 시 폭발 사고로 한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4명의 노동자가 이를 알리는 유인물을 붙이자 회사는 이들을 명예훼손과 군사기밀 누설로 해고했다. (풍산금속은 방위산업체였다.) 이를 계기로 풍산금속에 민주노조가 결성돼 임금 및 단체협약 쟁취 파업을 진행하다가 198912일자로 현장에 복귀하기로 했는데 바로 그날 새벽 사측의 의뢰로 투입된 경찰에 노조 간부가 체포되어 구속된 뒤 해고됐다. 이후 40여 명의 노동자들이 해고자 복직 투쟁을 전개하게 된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고 노동자들은 위원회에 명예회복을 신청했고 2007년 위원회는 경주 안강공장과 부산 온산공장 해고 노동자 45명을 권위주의 통치에 항거한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에서는 파업중인 노동자에게 구사대가 식칼을 휘둘렀고 구사대가 판을 쳤으며 민주노조 위원장을 납치 감금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노동자들은 전국노동법개정 및 임금인상 투쟁본부를 만들어 공동 대응했다. 서울에 상황실을 두어 24시간 운영하며 전국 상황을 체크하고 대응책을 마련했다.

당시 상황일지 한 묶음이 한내에 보존되어 있다. 매일 벌어지는 일들을 기록했다. 노동관련 주요 이슈를 다룬 신문기사를 스크랩해 철하기도 했다.

지금이야 검색창을 열면 각종 상황을 알 수 있었지만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던 시기, 자본의 편인 언론만 존재하던 시기에도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한 노력은 24시간 계속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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