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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와 건강(7) _질병의 이해_ 이승원 (43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2-07-15 조회 840
 

노동자와 건강(7) 병의 원인

  이승원 (노동자역사 한내 사무처장)


지난호에 이어 심장과 폐질환, 소화기의 질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심장의 가장 큰 역할은 온 몸에 신선한 피를 공급하는 것이다. 심박동에 의해 동맥을 통해 피가 전신에 돌게 하고 모세혈관을 타고 전신의 곳곳에 이르렀다가 사용한 피를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게 한다. 이렇게 심장에는 심장 자신이 쓸 피와 전신에 보내 줄 피가 있게 된다. 심장이 쓸 피가 부족할 때는 심장 자체의 질병이 오게 되며, 다른 곳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혈압에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혈관이 좁아지거나 어느 곳에 상처가 났다던가, 장기에 이상이 생기면 더 많은 피를 빠르게 보내기 위해 혈압이 높아지게 된다. 혈압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의 어느 곳에 이상이 있는지를 체크해 보아야 한다. 몸이 쇠약해 지거나 근육량이 적어지면 혈압에 이상이 올수도 있다. 심장의 박동만으로 동맥을 타고 나간 피가 모세혈관을 거쳐 정맥을 통해 되돌아오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 여기서 제2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것이 근육이다. 또한 정상적인 심박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척추에 연결된 신경이 정상적이어야 한다. 부정맥 등의 영향은 심장이 제대로 뛸 수 있는 공간의 확보와 신경의 원활한 소통에 있다

폐질환과 소화기는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것들을 통해 몸에 영양을 공급하고 걸러내는 장치이다
. 폐는 코와 입을 통해 들어 온 공기를 기도를 통해 받아들여 걸러내고 좋은 청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소화기는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물을 식도를 통해 받아들여 위에서 암죽을 만들어 소자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고 대장에서 수분을 흡수한다. 음식물은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입을 통해 되돌리는 경우가 적으나, 공기는 들이쉬었다가 내뱉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그래서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공기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호흡기, 기관지, 폐 등이고, 간혹 아토피처럼 피부에 나타나기도 한다. 공기에 의한 질환의 원인은 나쁜 공기를 걸러내는 기능이 떨어져서 발생한다. 코에 있는 털, 기도의 섬모, 폐의 섬모들은 다 필터의 역할을 한다. 코털을 함부로 제거하거나 하는 행위는 일차적인 저항선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좌우에 있는 폐가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무엇보다 허리를 폐고 가슴을 쫙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현대사회처럼 공해와 같이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서는 바른 자세를 통해 폐의 활동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척추신경을 원활하게 해 주어야 한다. 나이가 먹으면 척추가 구부러지고,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들이 호흡도 가빠지고 기침도 시원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바로 구부정한 자세가 양쪽의 폐를 압박하고 공간을 좁게하여 폐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척추신경과의 소통을 방해하여 폐의 기능을 저하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인간의 장기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한다면 모든 장기가 다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소화기일 것이다. 암 환자의 대부분은 암 때문에 죽기 보다는 굶어 죽는다. 그래서 히포크라테스도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의사도 고칠 수 없다.’고 한 것 같다. 우리는 배가 아프면 위에 탕리 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위는 염증이 생기고, 궤양이 생겨도 최선을 다해 자기 역할을 하는 장기이다. 사람들이 미련하게 많이 먹어도 위가 터지는 경우는 없다. 우리가 체했다고 느끼는 것은 식도에서 위로 들어오는 데 있는 분문이 위의 부담을 덜기위해 음식물을 막았기 때문에 느끼는 것이다. 사실 위는 들어오면 위산과 음식물을 혼합하여 버무려 암죽을 만드는 역할만 한다. 영양분은 소장에서 흡수하여 기화하여 피를 통해 돌게 심장으로 보낸다. 바로 분문과 위, 소장과 연결되어 있는 신경들이 척추에 있다. 물론 모든 시경이 다 척추와 연결되어 있지만, 분문의 신경을 자극해서 다시 자기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은 위치만 바로 찾으면 아주 쉬운 일이라, 우리 조상들은 윗배가 아프고 얹힌 것 같다고 하면 척추를 바로 펴게 하고 등을 두드려 주었다. 조금 오묘한 일인데 호흡기와 폐의 문제는 자세와 척추를 바르게 함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체하는 문제는 예방은 인간의 식욕과 관계되는 것이다. 물론 먹을 때도 바른 자세로 많이 씹어 먹는다면 체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극도의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런 행운은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 약에 의지하는 삶은 스스로를 망치는 길이다.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익혀 자신의 몸에 있는 면역력과 치유력을 극대화 하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길일 것이다.

이제까지 살펴 본 몸의 질병이라는 것들이 결국 인간의 자세가 무너지고, 인간의 생활 방식의 문제에서 온다는 것을 알아보았다. 이제 어떻게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갈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다음 시간에는 어떤 방법으로 병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것인지 이야기해 보자. 먼저 서로 공감해야할 것은 세상에 의학이 과학적이라고 주장하는 서양의학과 한의학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증상에 대처하는 대증의학만이 아니라 복잡한 화학식으로 증명하지 않아도 수천 년 동안 경험에 의해 밝혀진 경험의학들이 분명하게 세상에 많다는 것이다. 다 장단점이 있는 것이지, 절대적인 선이 없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만들어 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살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에 대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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