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 전시를 마치고 8월 22일부터 30일까지 경복궁 메트로 전시관에서 노동자역사 한내 주관으로 ‘1987 노동자대투쟁 3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과 서울지하철노조도 함께했습니다. 연초부터 전시장소를 구하느라 서울시내 곳곳을 뒤지고 다녔고 한내 자체 기획단을 꾸려 전시 내용을 준비해왔습니다. 그러나 전시회를 총괄하던 한내 이승원 사무처장이 전시회를 한 달 앞두고 운명하면서 전시회도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 전시회는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기도 하고 노동자역사 한내 창립 10주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이승원 동지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기도 했으니 더 잘 치러야 했습니다. 한내 운영위원들과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전시회는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전시회 초기에는 지나던 이들, 외국인들이 주로 관람했는데 우리 조합원 모습은 보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방에서 일부러 올라오신 분, 함께 활동하던 이들과 약속을 잡아 전시회도 보고 옛이야기도 하는 분, 아이들과 함께 보러 오신 분, 공부하는 학생들이 계속 늘어났습니다. 70대 어르신은 이런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니 놀랍다며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가셨고, 사진을 보며 “이 안에 내가 있었다.”며 고증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조직적으로 선전하고 조합원들과 함께했다면 더 의미 있는 전시가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안고 전시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와 <1987노동자대투쟁> 도서 발간으로 한내의 존재를 알리고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 있었던 노동자대투쟁 30주년 지역 전시나 강연회 등을 추동하는 역할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스토리펀딩을 통한 후원과 홍보도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려운 조건에도 한내와 함께 노동자 역사와 함께해준 우리 회원들 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