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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노동조합 결성 투쟁
⦁ 시기 : 1987년 8월 17일 ~ 8월 19일
오리엔트는 계속되는 성남지역 노동자들의 투쟁 분위기에서 조직적으로 투쟁을 준비했다. 그리하여 8월 17일, 오전 8시 20분경 호루라기 소리를 신호로 40여 명이 스크럼을 짜고 공장을 돌자 1,200여 명의 노동자 대부분이 합세하면서 파업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서울 성수동 오리엔트 노동자들과 연대해 △일당 1,500원 인상 △보너스 600% 지급 △노조결성의 자유 보장 △공휴일 휴무 △토요일 오전근무 준수 등 16개 요구조건을 내걸고 ‘오리엔트 민주노조 결성 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싸워 나갔다.
이들은 수위실을 점거하고 30여 명의 경비조를 배치하는 것으로 농성침탈에 대비하면서 회사 안팎의 경비를 철저히 했다. 성남공장 노동자들은 이날 낮 통근차를 몰고 성수동 공장에서 노동자 300여 명을 태워와 성남공장 농성에 동참시키면서 연대를 강화해 나갔다.
8월 18일, 회사 전무와 교섭이 있었으나 결렬되고, 농성노동자들 전원이 참여해 민주노조를 결성했다. 이날은 에이스침대와 리오가구 노동자 300여 명과 오리엔트 노동자 300여 명이 합세해 가두시위를 전개했다.
8월 19일, 오리엔트 노동자 700여 명이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구전문대에서 570번 종점을 거쳐 공단본부, 샤니, 동양정밀까지 가두시위를 벌였고, 21일에도 동일한 가두시위를 전개했다. 날로 노동자들의 투쟁이 고조되자 회사측은 굴복하고 26일부터 교섭에 들어왔다. 27일 새벽 0시 40분 △일당 1,000원 인상 △보너스 600% 지급 등 18개항에 합의하고 투쟁을 승리로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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