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스레터
..... 와글와글
..... 노동자와 건강(6) 질병의 이해_이승원 (42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2-06-10 조회 975
 

노동자와 건강(6) - 질병의 이해


  이승원 (노동자역사 한내 사무처장)

구체적인 질병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우리가 어디가 아프다고 하는 것은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통증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신경인데, 우리 몸에 더 심각한 질병은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질병이다. 대표적으로 암을 이야기 하는데, 암으로 통증을 느낄 상태가 되면 이미 가망이 없는 상황인 경우가 많다. 특히 인체의 외부에 발병하면 쉽게 알 수 있지만(자각증상), 보이지 않는 내부에서 발병하는 경우에는 원인을 알기 어려운 상황인 것이다.  

지난 시간에 관절에 발생하는 병에 대해 알아보았다. 오늘은 오십견과 류마티스 관절염, 두통, 잇몸질환, 갑상선 등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다. 최근 뉴스에 어깨질환자가 늘었다고 보도되었다. 증상도 인대파열에서 근육경직 현상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그것은 결과일 뿐이다. 실제 원인은 어깨에서 팔이 이탈할 정도의 과도한 노동이나, 반복된 동작으로 근육 사용의 불균형에서 오는 현상인 것이다. 염증은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쉬면 나을 수 있다. 또한 파열은 심하지 않거나, 조직재생이 어려운 노인이 아니면 시간의 문제지 다시 재생될 수 있다. 어깨질환의 대부분은 어깨뼈와 위팔뼈의 이격을 바로 잡아주고, 근육운동을 해주면 나을 수 있다. 오십견도 마찬가지로 어깨에서 팔뼈의 이탈을 잡아주던 근육이 나이 50이 넘어 노화되면 경직되어 팔을 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병증은 관절에 나타나지만, 연골이나 관절부위의 문제가 아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척수신경으로부터 공급되어야 할 활액이 연골 조직에 공급되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심하게는 손가락이 비틀어지고 많은 통증을 호소하지만, 물리치료나 교정 등은 위험하다. 이런 분들은 척추가 대부분 틀어져 있다. 척추를 바로 새우고, 신경을 원활하게 틔어준 이후에 운동법 등을 써야 한다.

두통이나 틱 장애 등 안면장애의 경우는 척수신경이 경추를 통해 올라오는 신경에 문제가 발생할 때 오는 증상이다. 척추뼈 중 경추는 제일 가늘며 약하다. 쉽게 틀어지기도 하지만 쉽게 돌아오기도 한다. 잠을 잘 못자도 목을 돌릴 수 없게 굳어버리는 것이 경추(목뼈)인 것이다. 경추가 틀어지면 목이 가늘고 약하기 때문에 경추 주위의 근육이 경직된다. 굳은 근육이 신경을 누르면 신경이 원활하게 통하지 못하고 통증을 수반하는 것이다. 머리는 두개골이 보호하고 있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외상을 입기는 하나, 쉽게 부서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조심해야 하는 것은 머리에는 뇌와 이목구비에 연결되는 신경이 많은 곳이다. 특히 얼굴로 가는 3가지 신경은 얼굴··두피의 표면근육(일괄하여 얼굴표정근육이라고 알려진 심층근육의 운동섬유), 혀의 앞쪽 2/3 부분에 있는 미각세포에서 오는 신경충격을 전달하고, 혀와 인접해 있는 조직으로부터 오는 일반적인 감각충격을 전달하는 감각섬유, 눈물샘과 침샘을 지배하는 신경절(신경세포집단)로 가는 부교감섬유(자율신경계의 일부분)가 있다. 이런 신경이 원활하게 소통되지 못하고, 막히게 되면 틱 장애가 발생하거나 안면 근육의 떨림 등이 발생한다. 10여 년 전 발병하면 수술이 유행하였던 갑상선항진(저하)증의 경우에도 갑상선 호르몬의 과다(과소)에 따른 각종 부작용이 병의 내용인데, 그 원인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람의 앞면 목밑에 나비 모양으로 있는 갑상선이 경추가 틀어져 근육이 굳어 호르몬 샘을 자극(막거나 눌러서 비정상적인 호르몬이 나오는 현상)하는 정도에 따라 항진 또는 저하증이 되는 것이다. 물론 수술 요법으로 굳은 근육을 제거하면 갑상선 호르몬은 정상적으로 나오게 된다. 하지만 경추를 바로 맞추고, 근육을 풀어주면 그렇게 수술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찬바람을 맞으면 온다는 풍의 일종인 구안와사도 안면신경의 마비로 오는 것인데, 양방 보다는 침을 통해 혈을 잡아 마비된 신경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잇몸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사실 우리가 이가 아프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잇몸으로부터 출발한다. 물론 턱관절이 밀리거나 틀어져 발생하는 질병도 있다. 그러나 이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바로 잇몸이다. 이는 단단한 상아질로 되어 있어(이는 뼈의 여분이다.) 부러지거나 깨지지 않는 한 병이 생기지 않는다. 썩는 경우도 잇몸에 문제가 발생해서 뿌리부터 썩는 것이다. 이 자체는 세균이나 음식물의 침입으로 썩거나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래서 양치질의 개념도 바꾸어야 한다. 이를 닦는 것은 이 사이에 끼인 음식물을 제거하고 이의 미백효과를 위해서는 좋을지 모르나, 건강한 이를 위해서는 이를 닦기 보다는 잇몸 안의 살균에 주력해야 한다. 이와 잇몸 사이를 자극하여 잇몸 안의 소독효과를 극대화 하여야 한다. 동의보감에 소개되어 있는 고치법(叩齒法)[소금으로 양치하고, 두발을 모아 뒤꿈치를 들고 이를 부딪치며 뛰는 방법] 이나 몸살림운동의 이를 꽉물어라등은 거의 비슷한 이의 건강법이다.

다음에는 소화기와 폐질환, 심장에 대해 알아보겠다.

 
 
 
 
 
목록
 
이전글 기뻤던 날 슬펐던 날_한옥경 (42호)
다음글 4.3항쟁을 찾아가는 길_정민주 (42호)
 
10254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공릉천로493번길 61 가동(설문동 327-4번지)TEL.031-976-9744 / FAX.031-976-9743 hannae2007@hanmail.net
63206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250 견우빌딩 6층 제주위원회TEL.064-803-0071 / FAX.064-803-0073 hannaecheju@hanmail.net
(이도2동 1187-1 견우빌딩 6층)   사업자번호 107-82-13286 대표자 양규헌 COPYRIGHT © 노동자역사 한내 2019.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