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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로 배우는 노동자 역사 : 파리꼼뮨과 인터내셔널가 2
첨부파일 -- 작성일 2008-05-30 조회 827
 

          뉴스레터 창간준비 제2호 (2008년 4월 29일)

■ 노래로 배우는 노동자 역사 : 파리꼼뮨과 인터내셔널가 2

세계 최초의 노동자계급 정부
파리꼬뮨은 1871년 3월 18일∼5월 28일까지 존재했던 세계 최초의 노동자계급의 정부로 입법, 사법, 행정 등 정부의 모든 직책을 노동자계급이 직접 선출하고 소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정부였습니다. 구체적인 실천으로는 노동자들에 의한 공장경영계획과 협동조합들을 연합체로 조직할 계획, 국가와 교회 분리, 제빵공의 야간노동 폐지, 집세 전액 면제와 전당포 저당품에 대한 매각 중지, 직업소개소 폐지, 책 지도 종이 등 모든 교재 무상지급, 창녀제 폐지 등 꼬뮨사회의 모든 결정은 노동자계급의 편에 선 것이었습니다. 
두 달여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꼬뮨은 노동자계급의 직접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구사회 질서를 끊어내는 포고령을 발표해 노동자계급정치의 전형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베르사이유로 피신한 프랑스 정부가 다른 나라 군대의 힘을 빌어 꼬뮨정부를 공격해 옴으로써 물리력의 한계에 밀려 파리꼬뮨 최후의 전사들은 1871년 5월 28일 동부 방돔 요새에서 패배하여(항복 당시 3만 명이 총살을 당했고, 이 후 베르사이유 군법회의에서 80명의 어린이와 132명의 부인들과 270명의 꼬뮨 주동자가 사형 당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평등과 정의를 실천한 꼬뮨정부의 투쟁은 이후 노동자계급이 처한 억압과 차별의 장벽을 허무는 희망의 시원으로 자리한 것 입니다. 
‘인터내셔널가’는 꼬뮨 의원이었던 유진 포띠에르가 130여 년 전 지금은 우리가 패배하지만, 노동자계급의 힘으로 착취의 쇠사슬을 끊어 내고 파리 꼬뮨의 바리케이트 곳곳에 휘날리던 인터내셔널의 붉은 깃발이 멀지 않은 장래에 다시 펄럭이길 바라며, 인터내셔널의 깃발아래 단결·전진하는 길만이 노동자계급의 해방임을 전하는 소망의 메시지입니다. 꼬뮨이라는 공간은 노동자계급에게 그 어떠한 차별과 장벽을 허물기에 충분했기에 이후 전세계 노동자들은 파리꼬뮨을 기념하며 인터내셔널을 조직하였고, ''''인터내셔널가''''를 불렀습니다. 
전세계 노동자가 함께 부르는 노래
1944년까지 소련의 국가이기도 했던 ‘인터내셔널가’는 1920년대 우리나라에 알려져 노동운동단체를 통해 5· 1 노동절과 3·18 파리꼬뮨 기념일을 기리며 불러진 역사가 있습니다만 해방이후 오랜동안 군부독재라는 역사의 질곡 속에서 이 노래는 대다수의 노동자의 입에서 불러지지 못했습니다. 1987년 7·8·9 노동자대투쟁을 통해 노동자의 정치경제·문화·사회적 지위가 확장 된 이후 노동운동가들에 의해 부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도 현장 곳곳에서는 비정규직, 정규직 가릴 것 없이 노동자에 대한 착취는 강화되고 있지만 자본과 노동자의 상생을 부르짓는 구호와 물신주의가 더욱더 요란한 괴력을 발휘하는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며 오월을 맞아 파리꼬뮨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유진 포티에르의 “인터내셔널 깃발아래 단결 전진”의 외침을 새겨 보았으면 합니다.
<글 : 발기인 최도은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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