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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3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1993년 5월)
첨부파일 -- 작성일 1993-05-01 조회 269

1993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노동절대회의 목표와 요구

전노협은 331일 대표자회의에서 1993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의 투쟁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대회 공동 주최자인 업종회의, 현총련, 대우조선노조, 대우자동차노조 등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423일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조직위원회 대표자회의에서 계획을 확정했다.

대회의 목표는 임금인상, 고용안정, 노동법개정 등 당면 투쟁 사업을 하나로 집중시켜 이후 투쟁을 대중적으로 결의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 강요하는 정부의 경제정책 비판하고 올바른 경제개혁 방향 제시 임시국회 기간에 임금억제 정책 철회, 고용안정의 제도화, 노동법개정, 구속자 석방, 해직교사 및 해고자 복직 등 당면 요구 정치쟁점화 세계노동절을 맞이해 노동운동의 면면한 역사 되새기고 박창수 열사 등 노동해방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배 열사들 추모하며 노동운동 발전에 헌신 결의 ILO의 노동법개정 권고 채택 등으로 나타난 국제적 압력을 대중적으로 선전하고 노동법개악 저지 및 자주적 단결권 확보 결의를 다져 6ILO총회에서 노동법개정 압력 광범한 대중참여를 조직해 평화적인 가두 행진 대대적으로 조직 등으로 설정했다.

1993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투쟁 슬로건은 임금억제 정책 철회하라 고용보험제 실시하라 ILO권고 이행하라 해고자 전원복직 이행하라 금융실명제 실시하라로 했다.

1993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는 조직위원회 주최, 수도권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했으며,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본대회 후 여의도 광장까지 평화행진하는 것으로 기획했다. 지역별로 노동절 기념주간 사업으로 다양한 선전물을 제작해 현장과 거리에 게시 또는 배포했다.

 

노동절대회 준비와 진행 

문화선동대는 물품준비, 설치, 영상 및 사진, 무대기획팀과 함께 행사준비반에 편재되어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대회 문화공연 중 사전행사 공연은 전문단체가 맡았고, 문화선동대는 사전행사의 길놀이와 판굿, 본대회 중간의 전체가 함께하는 시간 그리고 상징의식 공연을 담당했다. 문화선동대는 풍물문선대와 율동문선대로 구성했다.

질서유지대는 대회장의 질서유지와 가두행진 대오 통제, 대시민 선전선동을 목적으로 서울, 경기, 인천, 부천, 업종, 대공장, 단체 등 300여 명으로 조직됐다. 질서유지대는 515시경 연세대 도서관 앞에서 약식 발대식을 한 뒤 대오별 책임자를 뽑고 소속 지역이나 업종에 관계없이 총대장의 지휘하에 일괄 배치했다. 질서유지대는 대회장 연단 좌우로 10여 명이 연단 주변을 통제해 지도부를 보위했으며 본대회 개회 직전에는 모금활동도 했다. 대오별 선동대는 소속 지역·업종에 결합해 대오에서 선동을 수행하는 한편 대시민 선동조도 편성했으며, 행진이 시작되자 행진대오를 이끌었다.

수도권대회는 51일 오후 1시부터 조합원들이 집결해 오후 2시부터 풍물문선대의 길놀이로 사전행사를 시작했다. 오후 4시경 시작된 본대회에서 단병호 전노협 위원장의 대회사와 권종대 전국연합 상임의장의 격려사, 전해투의 투쟁보고를 하고 주요 요구에 관한 주제연설이 잇달았다. 오후 525분에 폐회를 선언한 뒤 연세대에서 신촌로터리, 공덕로터리, 마포대교를 거쳐 여의도광장까지 행진했다.

영남지역에서는 9개 지역 157개 노조와 6개 지역 18개 단체가 세계노동절 기념 및 박창수 열사 2주기 추모 영남노동자대회 대회위원회를 구성했다. 대회위원회는 410일 대표자결의대회를 열어 대회위원장에 부산노련 이성도 의장, 집행위원장에 현대중공업노조 이갑용 전 사무국장을 선출하고 영남노동자대회에 관련한 제반 사항을 결의했다. 마창지역과 대구지역은 사전 결의대회를 통해 지역의 열기를 모아 전야제인 문화경연대회와 본대회에 참여했고, 영남권역 다른 지역도 대회조직위원회의 선전·홍보물을 통해 조합원들을 조직했다. 본행사를 부산대학교에서 진행한 뒤 사수대의 지휘에 따라 서면로터리까지 행진했다.

중부호남권 역시 51일 대전(대전역), 청주(충북대), 천안(시민회관), 전북(전북대) 등지에서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고, 광주는 광노협 주최로 430일에 기념행사를 치렀다.

 

노동절대회 평가 

수도권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는 전노협, 업종회의, 대노협, 현총련 경인지부를 중심으로 개최해 1만여 명이 참여했고, 전노협 산하 각 지노협은 지역별로 사전행사를 하고 조직적으로 대회에 참여했다. 서노협, 경기남부, 인노협 등은 지역별로 스티커, 피켓, 머리띠를 준비해 단위노조까지 깃발을 들고 참여했고 서울과 경기를 중심으로 선전선동조를 구성·운영했다.

영남지역은 착실한 사전준비로 악천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5,000여 명의 노동자가 참여해 결의를 다졌으며 중부호남권도 지역별로 기념식을 했다. 특히 천안지역은 지역 최초로 노동절 기념집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적으로 노동절 기념대회를 통해 투쟁 결의를 다졌다.

대회 재정은 대회조직위원회 소속 단위의 분담금으로 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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