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4월 30일 세계노동절 100회 기념 한국노동자대회
정경원(노동자역사 한내 노동운동역사자료실 실장)

1989년 벽두부터 풍산금속, 지하철 등 파업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 노태우 정권의 탄압이 극에 달했다. 이에 맞서 전국의 노동자 나아가 민주세력의 연대투쟁이 확산되고 있었다. 1989년 4월 30일 전 세계 노동자해방투쟁의 날인 메이데이를 맞아 전노협 건설, 노동악법 개정, 생활 개선, 정치와 사회의 주역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동자 투쟁이 벌어졌다.
정권은 집회 불허방침을 내렸지만 전국노동법개정 및 임금인상투쟁본부는 4월 29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30 집회’를 사수했고 이어 서울시내 곳곳에서 가두 투쟁을 벌였다. 연세대에 못 들어온 노동자들은 서강대, 동국대 등에 집결했다. 5월 1일에는 지노협을 중심으로 13개 시도에서 투쟁을 벌였다.
한편, 4월 29일에는 학생들이 노학연대 동맹휴업 선봉대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연세대 도서관에는 최병수 씨의 ‘노동해방도’가 처음으로 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