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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자의 기록
..... 노동절의 역사와 의의(전노대 기록물)_이영기 (77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5-05-12 조회 1214
 

 노동절의 역사와 의의(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19944)

 
이영기(노동자역사 한내 자료국장)
 
5월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절 기록을 소개하다는 것은 왠지 기계적이고, 습관적이라고 느껴졌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수많은 노동자들이 아직 근로자의 날이라 부르며 또 하나의 빨간 날 정도로 여기고 있다. 그마저도 남의 일일뿐인 이들도, 아예 모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많이 다른가?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백년 전, 미국 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제 쟁취 투쟁을 기념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떠 올리는 것 이외에 노동절의 정신, 의의는 무엇일까? 그래서 한내웹을 검색했다. 그 중 한 기록이다.

 
<노동절의 역사와 의의(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19944)>


1994
4월 전노대(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에서 작성, 발송한 것으로 당시 마창노련에서 접수한 기록물이다.
 
7쪽의 기록으로 첫 쪽에서는 뒤에서 설명될 세계 노동절의 유래, 한국 노동절의 역사, 104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이하는 의미 등을 핵심적으로 요약, 정리해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 노동절의 의의를 전 세계 노동자들이 파업과 집회 및 시위를 통해 노동자의 힘을 과시하는 단결의 날, 투쟁의 날, 국제 연대의 날로 설명하고 있다.
 
2쪽부터 7쪽까지는 노동절의 유래가 된 188651일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 1989년 국제 노동자대회 창립대회(2인터내셔널)의 결의와 1890년 세계 노동절의 시작, 1923년부터 시작된 한국 노동절의 역사와 1994104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이하는 의미 등에 대한 설명과 해설을 하고 있다.
 
기록물 1쪽의 정리된 내용이 길지 않아 원문내용을 그대로 옮겨 본다.
 
5월이라면 노동절의 유래와 역사, 정신과 의의를 다시 새겨 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것이 노동절을 기계적이지 않고 습관적이지 않게 지내는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노동절의 역사와 의의
 
노동절은 매년 51, 전 세계 노동자들이 파업과 집회 및 시위를 통해 노동자의 힘을 과시하는 단결의 날, 투쟁의 날, 국제 연대의 날이다.”
 
노동절은 18897, 세계 20개국, 391명의 노동조합 대표가 모여 개최된 국제 노동자대회창립대회에서 188651일에 벌어졌던 8시간 노동제 쟁취를 위한 미국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기념하고 목숨을 바쳐 권리 쟁취에 나섰던 선배 노동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51일을 세계 노동절로 결정함으로써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23년 최초로 노동절 기념식이 시작되었으나, 1959년부터는 자유당정권과 대한노총에 의해 310일로 날짜가 바뀌고 1963년부터는 근로자의 날로 이름이 바뀌어, 정부의 비호 아래 한국노총 주최로 오늘날까지 3.10 근로자의 날 행사가 치러져 왔다.
 
1989, 우리 민주노조 진영은 정부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부활시키기 위한 투쟁을 벌이기 시작하여, 1993년까지 해마다 수만 명의 노동자가 참가한 가운데 노동절 기념대회를 힘차게 개최해 왔다.
 
정부는 9439(), 51일을 근로자의 날로 개정하는 법률을 확정, 공포하였는데, 이는 89년 이후 노동절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우리 민주노조 진영의 자랑스런 투쟁의 성과이다. 저부는 아직까지도 근로자의 날이라는 이름을 고수하려 하지만 이미 우리 노동자의 마음에 부활한 노동절 정신을 다시는 지울 수 없다.
 
세계 노동절 104주년이 되는 94년에도 우리 노동자들은 노동절 정신을 계승하여 투쟁의 날, 단결의 날로 51일을 맞이할 것이다.
 
 
1994. 4
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노동절의 역사와 의의”(전국노동조합대표자회의, HNi17765)“1994-노동절 각종 행사자료”(HNf380) PDF 원문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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