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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를 위한 대기업노동조합회의(연대회의) 구성
1990년 12월 9일, 자주적 민주노조운동을 지향하는 16개 대기업노조가 자본과 정권의 노동운동탄 압에 공동대응하기 위해 ‘연대를 위한 대기업노동조합회의’(연대회의·상임의장 백순환 대우조선노조 위원장)을 구성했다.
16개 대기업노조 대표자들은 12월 9일 경주 보문단지 내 도투락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대회의 출범을 공식선포하고, “단체햡약 무력화, 노동법 개악 기도, 임금인상 어제 등 자본과 정권의 전면적인 탄압을 물리치기 위해 노동자들이 단결과 투쟁의 범위를 최대한 넓혀 이에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연대회의 구성 취지를 설명했다.
당시 연대회의 구성은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그동안 민주노조운동을 사수해온 대기업노조들과 1990년 하반기 조합원들의 선택으로 민주화된 대기업노조들을 총망라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컸다. 출범 이듬해인 1991년에는 전노협과 연대회의, 업종회의가 임금인상투쟁본부를 공동으로 구성해 총자본의 전면공세에 총노동으로 맞서기도 했다.
대기업노조 대표자들은 앞서 1990년 2월 ‘전국대기업노조대표자비상회의(비상회의)’를 구성한 바 있다. 그러나 강력한 공동투쟁을 위해서는 위상과 임무가 분명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여러 차례의 토론을 거쳐 연대회의 결성에 이르렀다.
* 참여노조(16개) : 금호타이어, 기아기공, 대우자동차, 대우정밀, 대우조선, 서울지하철공사, 아세아자동차, 태평양화학, ㈜통일, 포항제철, 풍산금속, 한진중공업, 현대정공(울산), 현대정공(창원), 현대중공업, 현대중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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