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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노동조합연맹 결성
⦁ 시기 : 1988년 12월 17일
1987년 7~8월 이후 1년여 사이에 결성된 180여 개의 병원노조는 신규노조로서의 어려움과 취약성을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1987년 12월 12일 병원노동조합협의회(병원노협)을 결성했다. 병원노협은 단위노조 간의 정보와 경험의 교류, 지원활동을 추진하며 전국에 지역협의회를 조직하여 전국적 조직체로 결집됐다. 그러나 탄압에 대한 공동대처와 위장 휴·폐업,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연대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협의회에 대한 요구는 커지는 반면 공식적 상급단체가 아닌 점, 단위노조 지원에 대해 외부불순세력 혹은 제3자개입이라는 탄압을 받고 있었다는 점, 단위노조 간부가 병원노협 임원을 겸임함으로써 집행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못한다는 점, 재정적으로 병원노협 분담금으로는 활동이 어려운 점을 들어 1988년 12월 17일 병원노동조합연맹(병원노련)을 건설하게 되었다.
연맹 결성 이후의 조직 활동은 이전 병노협의 조직기반을 토대로 한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조직체계를 요구하였다. 연맹 결성 당시 80개 노조에서 1989년 7월에는 130여 개 2만 5,000명의 조합원으로 조직이 확대되었으며 28개 신규노조가 결성되어 연맹에 새롭게 가입했다. 미가입 병원노조는 단지 3개에 불과한데 이들은 대부분 노조간부가 기존 연합노련의 간부이거나 조합원들에 의해 불신 받고 있는 경우였다. 규모별 조직률을 살펴보면 400명 이상의 경우가 90% 이상이며, 2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이 83%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병원노련의 조직체계는 중앙조직체계와 지부조직체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먼저 중앙조직은 사무처 내에 5개국을 설치하여 국 중심의 활동을 전개하도록 했으며, 위원장, 사무처장 외 6명의 상근간부를 두었다. 각 지역에는 지부회의를 두어 임금인상투쟁 대책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각 지역의 각종 행사, 집회에 참여하며 교육과 신규노조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연맹 중앙은 지부를 통해 단위노조에 연맹 결의사항이나 투쟁방침을 전달하며 단위노조 상황을 보고받고 지부 간부교육, 지부 순방활동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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