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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그 사진
..... 안주 없어도 밤새 이야기꽃을 피운 술자리_정경원 (39호)
첨부파일 -- 작성일 2012-03-13 조회 1423
 

안주 없어도 밤새 이야기꽃을 피운 술자리


정경원 (노동자역사 한내 자료실장) 

술 마시며 한탄하던 노동자들이 마음을 모아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일터 주변 술자리는 노동자 조직화의 시작이었다.
술자리는 평가하는 곳, 각자 생각을 이야기하고 토론했던 곳, 상대방을 조직하던 곳, 말 못할 사정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울고 웃었던 곳이다.


 

술을 많이 마셔야 좋았던 것도 아니고 안주가 푸짐해야 좋았던 것도 아니다. 먹다 남은 김치 한 조각 찌게 한 그릇이라도 동지들과 함께 하는 게 좋았던 술자리...
노래 한 자락 곁들였다. 포장마차, 해방술잔, 술꾼의 노래......

<포장마차>
닭똥집이 벌벌벌 닭다리 덜덜덜 잔업철야 지친몸 소주로 달래네
세상은 삐까번쩍 거꾸로 돈다네 제자리 찾아 간다네
비지땀이 삘삘삘 열나게 돌아도 요놈의 노동자 살림은
발바닥이 박박박 닳도록 뛰어도 앉으나 서나 제자리
깡소주엔 문어발 생맥주 노가리 오공비리 대머리 속이구 노가리
세상은 삐까번쩍 거꾸로 돈다네 제자리 찾아 간다네

<해방술잔>
우리들의 투쟁의 대오 속에 비겁의 술냄새가 난다면
혓바닥만 놀리고 머리통만 빠개는 빌어먹을 술을 술을 끊겠다.
눈부신 투쟁 숭리의 그날 노동해방 그날이 오면
저 푸른 하늘에 소리한번 외치고 해방의 술잔을 높이 들겠다
마음이 뜨거운 동지여 우리의 노동해방꾼아
막걸리에 깡소주 가진 것은 없어도 당당하게 뜨겁게 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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