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아파트 값
정경원(노동자역사 한내 노동운동역사자료실 실장)

<사진 장완진>
80년대 후반에는 자고 나면 집값이 뛰었다. 대통령 선거 당시 노태우는 집값을 잡겠다고 5년 동안 200만호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규모 신도시가 만들어졌지만 집값 하락은 잠시였고 신도시 아파트 값도 치솟았다.
기증받아 정리하던 옛 사진 중에 1990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가격이 눈에 들어왔다. 33평형이 1억 원에서 1억 5,000만 원이었단다.
내집 마련 꿈도 못 꾸던 사람들은 당시 아파트 값이 얼마인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그들만의 숫자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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