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갇힌 노동절
이정민 (노동자역사 한내 자원활동가)
120주년 노동절 서울경기지역 집회가 5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다.
경찰은 민주노총이 대회장소로 요구했던 서울시청 광장에서의
행사개최를 끝내 허가하지 않았으며 법원 역시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올해 노동절. 노동자들은 대회 전날까지 장소를 구하지 못하는 치욕 아닌 치욕을 겪은 것이다.
그리고 마치 중무장한 경찰과 함께 행진하는 것 같은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사진 이정민
10년 전인 2000년, 서울역에서 열린 노동절 110주년 집회에서는
경찰 마스코트인 포돌이와 포순이가 플래카드를 들고 나와
노동절을 축하한다며 노동자들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는 풍경이 있었다.
잃어버린 노동절 투쟁, 계속 거꾸로 가는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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