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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지역민주노동조합연합(진민노련) 결성 ⦁ 시기 : 1989년 4월 16일
진주지역의 중심적 사업장이었던 대동공업 노동자들은 1984년 5일 간의 파업농성으로 노조민주화에 성공했다. 대동공업노조(위원장 이석행)는 진주지역 타 노조에 대한 교육활동 지원 등 지역 내 노동조합 발전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으며 1987년 노동자대투쟁 때에는 함께 밤을 지새우면서 신규노조 결성을 지원했다.
대동공업노조를 중심으로 노조 건설에서부터 연대활동을 벌여온 진주지역 민주노조들은 투쟁이 발생하자 그간의 연대활동을 통해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988년 호꾸신 노동자들 투쟁 때에는 노동부 진주지방사무소 점거농성을, 1989년 함양전자 노동자 투쟁 때에는 구사대를 격퇴시키고 1천만 원의 투쟁기금을 모금하여 상여금을 대부해 주기도 하였다. 이미 대동공업노조에서 투쟁으로 확보한 ‘근무시간 중 노조교육 유급처리’라는 단체협약을 다른 노조에서도 대부분 확보했으며, ‘한국노총 진주시협의회’ 주최의 교육에는 근무시간임에도 100여 명씩 동원해 교육을 받기도 했다. 1989년 임금인상 투쟁에는 1주일간의 공동교육과 지리산 극기훈련을 갖고 쟁의신고기간도 일치시켜 사실상 연대파업의 조건을 확보했다.
이러한 연대활동을 기반으로 4월 16일 우창기계노조 임금인상 투쟁 집회 때 5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지노협 중 유일하게 조합원 직접투표로 진주지역민주노동조합연합(진민노련)을 결성하고 초대 의장에 이석행 대동공업노조 위원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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