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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경향신문] 해고는 살인이다-모두를 걸고 싸운 노동자들의 기록
첨부파일 -- 작성일 2010-02-17 조회 971




모두를 걸고 싸운 노동자들의 기록

해고는 살인이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노동자역사한내 / 한내

지난해 여름을 뜨겁게 달군 쌍용차 노조 77일간의 투쟁에 대해 노동자들이 남긴 기록이다. 파업은, 그것이 지속되는 날이 길어질수록, 공익에 해를 끼치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매도되기 십상이다. 국가경쟁력과 이익 창출이 지상과제인 국가와 자본의 연합이 가하는 노조 탄압에다, 언론이 내리는 '불법 파업'이라는 법정 밖 판결까지 더해지면 파업은 영락없는 '반국가 행위'로 떨어지고 만다. 그래서 같은 처지에 있는 노동자들마저 남의 파업을 시큰둥하게 바라보거나, 비난하기까지 한다. 그것은 현 정부에서 더욱 적나라해졌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별로 다르지 않았다. 쌍용차 사태가 촉발된 것은 2004년 당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주도로 쌍용차가 해외 자본인 상하이차에 매각되면서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파업은 '망국적 행태'이다.

모든 것을 걸고 싸워본 노동자들은 안다. 현실 정치에서 어떤 유의미한 정치세력도 그들을 대변해주지 않고, 그들의 얘기를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기록을 남기겠다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은 2001년부터 활동해온 노동운동역사자료실의 성과를 이어받은 '노동자역사 한내'에서 쌍용차 파업 참가자들의 구술을 받고, 검·경찰 기록 등을 뒤져 복원해낸 77일간 투쟁의 기록이다. 양돌규·이승원·정경원 세 명의 노동운동가가 주로 집필했다. 주요 관련자들이 모두 구속돼 있어 그들의 생각을 듣기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제약이었다고 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경천동지할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노동자들 중에서도 가장 대변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규는 다시 봐도 가슴을 치게 한다.

"우리는 강제휴업, 정리해고, 업체 폐업 관련 사측에 요구하고 대화하자고도 하고, ...노동부도 찾아가... 면담도 해보고 항의 농성도 수차례 해봤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정리해고, 어느 누구도 우리 요구를... 들으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간단했습니다. ...제발 현장에 남아 일만 할 수 있게 해 달라..." 2만 5000원

손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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